▶ 가뭄 인한 중부 흉작 여파… 옥수수·육류·계란 등 직격탄
▶ 맥도널드·올리브가든 등 잇달아 인상
세계적인 기상 이변과 함께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미 중부 지역의 곡물 흉작으로 식료품 가격이 크게 들썩이고 있다.
13일 LA타임스는 계속되는 중부지역 가뭄사태로 옥수수, 육류 가격이 치솟고 있어 LA 지역 식당들도 메뉴의 음식가격을 인상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30년의 더스트볼 가뭄 사태 이후 최악인 이번 가뭄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 전국 31개주 1,369개 카운티에서 계속되고 있어 농작물 생산이 크게 감소했고, 이로 인해 사료값이 폭등하면서 육류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식당들의 음식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타임스에 따르면,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 ‘올리브 가든’의 경우 8.95달러를 받아온 ‘네버엔딩 파스타 보울’ 가격을 5년만에 9.95달러로 인상했다.
식료품 가격 변화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빅맥 지수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4.07달러였던 빅맥은 지난 1월 4.20달러로 올랐고, 현재는 미 평균 4.33달러로 치솟은 상태.
옥수수 가격 폭등으로 아예 메뉴에서 옥수수 메뉴를 없애버린 식당도 있고, 치솟는 쇠고기 가격 때문에 비프립 메뉴를 주말에만 판매하는 식당도 등장했다.
닭고기와 터키, 계란 가격도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닭고기는 1년 전에 비해 5.3%가 올랐고, 터키는 6.3%, 계란은 13%나 폭등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곡물과 육류를 중심으로 식료품 가격 상승세가 상당기간 계속돼 연말까지 전반적인 식료품 가격은 최소 5%에서 20%까지 치솟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유엔은 올해 고온현상, 가뭄과 같은 기상이변으로 미국과 우크라이나 등 주요 식량 수출국의 수확량이 감소했다며 곡물 재고량이 1974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낮아져 2013년에 중대한 식량위기가 올 수 있다고 최근 경고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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