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LA서 열린 북한인권위원회 컨퍼런스에서 탈북자 신동혁(왼쪽 두 번째부터)씨와 탈북자 지원단체 링크 송한나 디렉터가 북한의 인권실태를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열악한 실태 고발 컨퍼런스 LA서 열려
“수용소에 정치범 20만명”탈북자 증언도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인권실태를 개선해야 합니다”
북한의 열악한 인권실태를 고발하고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북한 인권 컨퍼러스가 LA에서 열렸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민간단체 ‘북한인권위원회’가 12일 LA 관용의 박물관에서 북한 인권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북한 당국에 인권 및 주민 생활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앤드류 나치오스, 로버타 코헨 북한인권위원회 공동 의장 등 참석자들은 북한 정부는 국제인권단체에 수감시설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북한 교도소 수감자들의 인권실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기조연설을 한 신연성 LA 총영사는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개방과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민들의 생활을 개선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 인권실태를 고발한 책을 펴낸 데이빗 호크는 “지난 20년간 북한의 핵문제에는 관심을 가졌으나 주민 인권문제는 소홀히 다뤄졌다”며 “북한의 인권문제를 더 이상 등한시하면 안 된다”고 북한 주민의 인권에 관심을 호소했다.
한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북한의 강제 노동수용소의 인권 실상이 공개됐고, 험난한 과정을 거쳐 탈북한 신동혁씨의 사연이 소개되기도 했다.
신씨는 자신이 정치범 수용소에서 태어나 24세 때 탈출했다며 “북한에는 언제 사형이 집행될지 모르는 정치범 약 20만명이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통일연구원 한동호 박사도 범죄자 교화소로 불리는 정치범 수용소가 개천, 요덕 등지에 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다시 되돌려 보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과 중국 정부가 조치를 취해 줄 것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코헨 의장은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의 난민지위를 인정해야 하며, 미국 정부도 탈북자가 미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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