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영구 정착을 위해 환상적인 ‘에어쇼’를 펼치며 지난달 LA 국제공항(LAX)에 도착했던 퇴역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의 ‘마지막 미션’ 육상 수송작전이 12일 전격 시작됐다.
LAX 격납고 출발 12마일 거리 여정
“일생에 한번뿐인 장면” 수만명 거리에
오늘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 안착
그동안 LA 국제공항(LAX) 내 유나이티드 항공 격납고에서 비공개 수리작업을 거친 엔데버호는 이날 자정께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내 영구 전시장소인 USC 인근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까지 12마일 거리의 ‘육상 쇼’에 돌입했다. 엔데버호는 컴퓨터로 조정되는 대형 캐리어에 실린 채 이날 시속 2마일 이하의 ‘거북이 여정’을 시작, 13일 밤늦게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에 도착할 예정이다.
12일 엔데버호가 공항을 출발해 라티헤라 블러버드와 세펄베다 블러버드 교차로에 모습을 드러내자 이 일대는 ‘대형 도로 전시장’으로 탈바꿈했고, 이 지역 주민들과 관람객 등 수천여명이 몰려들어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엔데버호는 오후 1시부터 이동을 재개했고 주 이동경로인 맨체스터 애비뉴 인근으로 들어선 뒤에는 수만명의 시민들이 가두에 모여 일생에 한번 뿐인 엔데버호의 육
상 이동장면들을 카메라에 담는데 여념 없었다.
이날 LA지역 각 방송사는 육지와 하늘에서 엔데버호의 이동을 하루 종일 실시간 중계하기도 했다.
12일 맨체스터 애비뉴 동쪽으로 이동한 엔데버호는 이날 밤 전 LA 레이커스 경기장으로 사용되던 ‘잉글우드 포럼’ 주차장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엔데버호는 13일 오전 다시 이동을 시작, 크렌셔 블러버드 북쪽 루트를 따라 움직이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블러버드에서 우회전한 후 다시 동쪽으로 이동하며 버몬트 애비뉴 북쪽으로 좌회전한 후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에 도착하게 된다.
LAPD 측은 이날 수십만명의 관람객들이 우주왕복선 경로 인근에 몰릴 것을 대비, 각 도로를 차단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87년 남가주 팜데일에서 제작된 엔데버호는 지난 1992년 5월 처음 발사된 후 지난해 5월 마지막 운항까지 25차례 우주비행 미션을 완수하고 퇴역했다. 엔데버호는 10월30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날개 너비 80피트, 5층짜리 높이의 엔데버호 육상 수송을 위해 LA시는 지난달 사우스센트럴, 잉글우드 일부 도로의 신호등과 가로수들을 철거했으며 사이언스센터 측은 이송이 완료되면 철거된 가로수 1그루당 2그루의 가로수를 심을 예정이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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