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투입될 때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홍명보호 태극전사 18명 가운데 이날 특별히 평생 잊을 수 없는 짜릿함을 맛본 선수가 있다. 바로 백업 수비수 김기희(23·대구)가 주인공이다.
김기희는 10일 벌어진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2-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44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섰다. 공식시간으론 1분, 추가시간까지 합치면 4분을 뛴 김기희는 곧바로 필드에서 동메달 확정의 기쁨을 동료와 나눴다.
김기희는 이번 한·일전 직전까지 18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 때문에‘ 대회에서 1분이라도 뛰어야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병무청의 유권해석에 따라 김기희는 자칫 동메달을 따고도 병역혜택을 받지 못할 상황에 빠졌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박주영의 선제골에 이어 구자철의 추가골이 터져 비교적 쉽게 승기를 잡았고, 마침내 홍명보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승부가 결정됐다는 자신감을 안고 김기희를 투입할 수 있었다.
막판 교체투입으로 김기희는 동료와 함께 병역 혜택과 축구협회에서 지급하는 동메달 포상금도 받는 겹경사를 맛보게 됐다. 축구협회는 선수별 활약도에 따라 동메달 포상금을 4등급으로 나눠 4,000만원~7,000만원까지 차등지급하기로 했다. 김기희는 출전시간이 적어 4,000만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출전시간 1분에 1,000만원씩을 받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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