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 부른 결승골에“운 좋았다” 겸손
▶ 후배선수들에 고마워… 일단 쉬고 싶다
일본 수비수 4명을 개인기로 따돌리고 선제골을 터뜨리는 박주영. 그는 경기 후 볼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연합>
박주영의 결승골은 빗맞은 슈팅이 낳은 명장면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주영은 10일 한일전에서 승리를 따낸 뒤 결승골 상황을 묻자“ 그런‘ 삑사리’ (공이 빗맞은 상황)를 왜…”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순간에 나로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슛을 하겠다고 작심했고 공간을 열었다”며“ 운이 좋았기 때문에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반대쪽(왼쪽) 골대 쪽으로 공을 찼는데 디딤 발과 차는 발이 멀어서 공이 제대로 맞지 않고 슈팅이 안쪽(오른쪽)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이날 전반 38분 환상적인 개인기로 일본 수비수 4명을 허수아비로 만든 뒤 오른쪽 골네트를 흔드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고 한국 축구는 후반 구자철의 쐐기골을 보태 일본을 2-0으로 꺾고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주영은 “한국에 사상 첫 메달을 안긴 것도 기쁘지만 무엇보다도 기분이 좋은 것은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병역 특례를 받게 돼 선수생활을 이어가기가 쉬워진 것을 지칭한 것이었다. 동료가 고마워하겠다는 말에 그는 “후배 선수들이 나에게 고맙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되고 내가 후배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어린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믿고 의지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홍명보 감독님이 불러주셔서 주저 없이 다시 뛰었고 선수들의 믿음이 결실을 봐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클럽생활을 어떻게 해나갈지 묻자“ 지금 당장 신경을 쓰고 싶은 것이 없고, 짧은 시간에 올림픽 준비를 많이 했으니 일단 조금 쉬고 싶다”고 답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