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압박수비로 호주에 86-73 역전승
▶ 러시아 꺾은 프랑스 상대로 5연패 도전
미국의 다이애나 투라시(오른쪽)가 호주의 벨린다 스넬의 방어를 뚫고 배스켓을 향해 솟 아오르고 있다.
올림픽 5연패에 도전하는 미국 여자농구가 호주에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9일 영국 런던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벌어진 여자농구 준결승전
에서 미국은 세계랭킹 2위인 호주를 86-73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이날 러시아를 81-64로 꺾은 프랑스와 11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미국은 이날 승리로 지난 20년간 올림픽에서 4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비록 결과는 완승이었지만 이날 경기는 미국에게 이번 대회에서 처음 맞은 쉽지 않은 승부였다.
빼어난 드리블 능력을 겸비한 6피트8인치의 호주의 장신 센터 엘리자베스 캠비지는 미국 골밑을 정면으로 공략하며 전반에만 19점을 뽑아냈고 호주는 그의 활약에 편승, 미국에 47-43, 4점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미국은 후반 들어 수비의 압박강도를 끌어올렸고 특히 더블팀을 활용, 캠비지를 골밑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3쿼터 들어 잇달아 호주의 턴오버를 유발시킨 뒤 속공으로 점수를 뽑아 2분30여초를 남기고 57-56으로 경기를 뒤집은 미국은 이후 계속해서 강력한 압박으로 호주와의 격차를 벌려나간 끝에 결국 13점차로 승리를 거뒀다.
미국은 3쿼터에 22-12, 4쿼터에 21-14 등 마지막 두 쿼터에서 호주를 17점차로 압도했다. 전반에 19점을 뽑아낸 캠비지는 후반들어 미국의 압박수비에 막혀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미
국의 가드 수 버드는 경기 후 “캠비지가 골밑으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데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꺾은 프랑스는 이날 또 다른 준결승에서 러시아를 81-64로 물리치고 이번 대회 전승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첫 올림픽 결승에 올랐다. 올림픽 무대에 단 2번째로 나선 프랑스는 이날 경기 시작과 함께 러시아를 11-1로 압도하며 출발한 뒤 끝까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서간 끝에 17점차의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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