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수의 모습에서 승자와 패자가 뚜렷하게 보이는 듯 하다. 하지만 이 순간 직후 주심은 고개 숙인 선수의 손을 들어줬다. 아제르바이잔 선수는 그 후에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2012 런던올림픽이 계속된 오심으로 얼룩지는 가운데 복싱에서도 선수
들이 판정에 대한 불만을 연이어 터뜨려 문제가 되고 있다.
AFP 통신은 1일 복싱 밴텀급 2라운드에서 일본의 시미즈 사토시가 아제리 마고메드 압둘하미도프에게 승리를 빼앗기게 된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며 오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시미즈는 5-12로 뒤진 상황에서 시작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압둘하미도프를 압도하며 여러 번 다운시켰다. 하지만 주심이 한 번도 다운으로 인정하지 않고 카운트도 안 했다.
또 압둘하미도프가 두 번 경고를 받아 2점을 추가로 얻어냈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가 10-10으로 끝나 22-17로 압둘하미도프가 승리했고, 시미즈는 충격에 휩싸여 링 가운데 서 있는 사이 압둘하미도프는 관중의 야유 속에 부축을 받고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일본 대표팀의 야마네 마사모리는“압둘하미도프가 여러 번 쓰러졌지만 심판이 카운트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국제복싱연맹(AIBA)에 이의 신청을 했다. 시미즈도“ 정말 화가 난다”며“ 결과가 너무 충격적이어서 내가 판정을 제대로 들었나 심판에게 확인해야했다”고 말했다.
미국 방송 해설가 테디 애틀라스도“주심의 의도를 알 수가 없다. 이래서 복싱의 인기가 떨어진 것”이라며“ 이 주심부터 실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의 제기에 대한 최종 판결은 2일 발표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이란의 헤비급 복서 알리 마자헤리도 판정에 불복해 심판이 판정을 공식 발표하기 전에 링을 떠나는 소동을 벌였다. 마자헤리는 쿠바의 호세 라르두에를 상대로 한 경기 2라운드에서 홀딩을 너무 오래 한다는 이유로 1분 사이에 경고를 세 번 받아 실격됐다.
마자헤리는“ 이런 상황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이길 수도 있었는데 아무 잘못도 없이 1분 사이에 경고를 세 번이나 받았다”고 토로했다. 라르두에는 “마자헤리가 키가 더 커서 계속 내 머리를 잡고 밑으로 눌렀다”며 “그래서 나는 내가 잘못을 해서 경고를 받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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