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테니스 사상 최다 4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방법은 이제 복식 우승밖에 없다. 2000년에 이어 2번째 금메달에 도전했던 단식에서는 탈락했다.
비너스는 1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테니스 여자단식 3회전에서 두 세트 연속 타이브레이커로 승부를 가른 접전 끝에 7번 시드 안젤릭 커버(독일)에 6-7<5>, 6-7<5>로 패해 탈락했다.
첫 세트에서 3차례나 셋 포인트의 기회를 날리고, 타이브레이커에서도 5-1로 앞섰다가 역전패를 당한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비너스는 동생 서리나와 함께 출전한 복식에서 8강까지 올라있는 상태라 꿈은 살아있다. 둘은 2000년과 2008년에 이어 3번째 복식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4번 서리나는 생애 첫 단식 금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13번 시드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를 에이스 12방으로 두들긴 6-1, 6-0 KO승으로 8강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 4차례 그랜드슬램 챔피언 킴 클라이스터스(벨기에)도 한때 세계 1위까지 올랐던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를 6-3, 6-4로 돌려세우고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어갔다.
남자단식에서는 네 번째 올림픽 출전 만에 첫 싱글스 메달을 노리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8강에 올랐다. 페더러는 비로 인해 두 차례나 중단됐던 경기에서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을 7-5 6-3으로 물리쳤고, 조코비치는 호주의 레이튼 휴잇에 4-6 7-5 6-1 역전승을 거뒀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2회전에서 48게임이나 뛴 3세트 마라톤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조-윌프리드 송가(프랑스)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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