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적 혼란속에도 올림픽 2회 연속 2개 메달 획득
박태환(23)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딴 30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
경기 전 전담팀을 운영하는 SK텔레콤스포츠단 관계자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그가 걱정하는 것은 이번 대회 경영 경기 첫 날인 지난 28일 자유형 400m에서 벌어진 ‘실격 파동’의 여파였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조 1위,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냈다. 하지만 출발 신호 전에 몸을 움직였다는 불명확한 이유로 ‘실격(DSQ·Disqualified)’ 처리됐다.
이후 우리 선수단의 두 차례에 걸친 이의 제기 끝에 결국 잘못된 실격 판정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박태환이 실격 번복 소식을 들은 것은 결승전을 불과 5시간도 남겨놓지 않은 오후 3시가 다 돼서였다.
박태환은 예선 경기가 끝난 뒤 약 4시간 사이에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혼란을 겪었다. 제대로 결승 준비를 할 상황이 아니었다.
미국 수영전문 월간지 ‘스위밍월드’에 칼럼을 쓴 존 크레이그는 "디펜딩 챔피언 박태환이 적절하지 않은 이유로 실격처리된 것은 매우 부당한 일이었다"며 "실격판정이 번복됐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버린 뒤였다"며 오심이 박태환에 미쳤을 악영향을 지적했다.
그는 박태환이 예선 후에 오심 여파로 체온관리를 제대로 하기 어려웠을 뿐만아니라 적절한 음식 섭취나 소화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결승에서 3분42초06을 기록, 은메달을 땄다. 맞수 쑨양(중국·3분40초14)에게 금메달은 내줬지만 금메달만큼 값진 은메달이었다.
박태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쉬움이 북받쳐오른 듯 눈물을 훔쳤다. 박태환을 가까이 지켜봐온 전담팀 관계자들에게도 박태환의 눈물은 낯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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