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호 내일 가봉과 조별리그 최종전
▶ 조 1위가 스케줄, 체력부담 더는데 유리
한국 축구는 김보경(왼쪽)과 박주영의 골로 스위스를 꺾고 8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연합>
비기기만 해도 8강, 하지만 가능한 조 1위로 가는 것이 좋다.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1일 오전 9시(LA시간)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가봉을 상대로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지난 29일 유럽의 강호 스위스를 2-1로 꺾고 8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한국(1승1무, 승점 4, 골득실 +1)은 이날 가봉(1무1패) 비기기만 해도 최소한 조 2위로 8강행이 확정된다. 조 1위 멕시코(1승1무, 골득실 +2)는 이날 같은 시간 스위스(1무1패)와 최종전을 치른다.
확률상 한국의 8강행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가봉에 전력상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는데다 비기기만해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으로선 안전운행보다는 공격적인 자세로 조 1위를 노리는 자세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가봉에 2~3골차로 승리한다면 멕시코가 스위스를 그런 차로 꺾지 못하는 한 조 1위에 오를 수 있고 조 1위에게 돌아올 혜택이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혜택이란 스케줄에 있다. B조 1위로 8강에 오르면 이후 나머지 경기를 모두 런던에서 치를 수 있다. 반면 조 2위로 8강에 오르면 8강전은 웨일즈 카디프, 4강전은 북쪽의 맨체스터에서 치러야 한다. 올림픽 경기가 이틀을 쉬고 다음 경기를 치르는 일정으로 짜여진 상황에서 런던에 계속 편하게 머물면서 경기를 한다면 이동으로 인한 피로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체력적인 부담이 커지는 것을 감안하면 특히 이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조 1, 2위에 따른 8강 대진운의 유, 불리는 점치기 어렵다. 현재 B조와 8강에서 만나는 A조에선 영국(1승1무, 승점 4, 골득실 +2), 세네갈(1승1무, 승점4, 골득실 +2), 우루과이(1승1패, 승점3, 골득실 -1)가 예측불허의 접전을 펼치고 있어 상대가 누가 될지가 오리무중인데다 과연 누가 더 어려운 상대인지도 판단이 어렵다. 홈팀인 영국이 껄끄럽긴 하지만 객관적 전력은 오히려 세네갈이나 우루과이보다 못하다는 평이 있기 때문이다.
너무 앞서가는 감이 있지만 오히려 관심사는 4강 매치업에 있다. 조 2위로 8강에 오르면 8강에서 승리할 경우 브라질과 4강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이 떨어진 지금 최고 우승후보인 브라질은 가능한 늦게 만나고 싶은 것이 당연한 바람이다. 최선을 다해 가봉을 꺾고 조 1위를 따내야 할 이유로선 충분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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