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경 극복한 조상들 삶 존경"
▶ 손녀 게일 황씨도 황사선 목사 업적 발표
주디 영과 에리카 리가 공동 집필한 <엔젤 아일랜드 Angel Island: Immigrant Gateway to America> 페이퍼백 출간기념 이벤트가 지난달 30일 SF 차이니스 컬처센터에서 열렸다.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황사선 목사의 손녀 게일 황씨를 비롯해 엔젤아일랜드 전 통역사 타에 리웅 슐츠의 손자 테드 술츠, 일본인 사진신부였던 히사요 요시노의 딸 제니스 무토, 나치독일에서 망명한 유태계 앨리스 에델스타인의 딸 노라 스테이너, 러시아에서 피난나온 닉 프리에슨의 다큐멘터리 상영 등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유태 후손들이 미국 땅에 첫발을 내딛은 그들 조상의 삶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1928∼1942년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 담임을 역임했던 황사선 목사의 손녀 게일 황씨는 "고등학교 교사였던 할아버지는 당시 일제 식민지 치하에 있던 한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1913년 미국으로 왔다"며 "안창호 선생의 흥사단 활동과 이대위 목사의 항일운동, 한인들을 위한 구호사업과 교육계몽에 함께 전념했다"고 밝혔다.
또 "황사선 목사는 샌프란시스코 이민국의 통역을 맡았으며 여권도 없이 미국으로 오는 사진신부(사진으로만 얼굴을 보고 결혼)들의 신원보증과 이민수속 대변인 역할을 했다"며 "자신의 삶의 안락보다는 한인들의 미국정착과 권익보호에 앞장선 분"이라고 자랑스러워 했다.
한편 제니스 무토는 "1912년 사진신부로 미국에 도착해 향수병을 걸리면서도 열악한 농장 환경에서 자신의 삶의 여정을 견대낸 어머니가 존경스럽다"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이땅에 뿌리내린 그들의 정신은 후손들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후손들은 이민자 차별정책이 심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조상들의 고통스러운 이야기이자 실화가 후손들에게 산 교육이 되길 바란다"며 "이민자에 대해 강경한 법적 조처를 담고 있는 애리조나주 이민법 등을 저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후손들이 밝힌 그들 조상의 삶의 행적은 <엔젤 아일랜드>에 자세히 서술돼 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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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엔젤아일랜드 페이퍼백 출간기념 행사에서 손녀 게일 황씨가 황사선 목사의 업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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