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학교 연수회 ‘한국문화’ 강연 찰스 암스트롱 교수
"한류가 확산되려면 한국정부와 민간기업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찰스 암스트롱(사진) 컬럼비아 대학 역사학 교수는 한류 발전을 위한 정부의 역할 중요성을 강조했다.
암스트롱 교수는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주최로 16일 열린 뉴욕지역 한국학교 교사 연수회에서 ‘세계화 시대의 한국문화’란 주제 강연을 하며 일본 정부가 일본 음식과 문화를 전파하려고 기울인 노력에 비해 한국정부의 지원은 이에 못 미친다고 꼬집었다.
가수 김장훈이 사비를 털어 독도가 한국 땅이라고 홍보하고, SM엔터테인먼트의 소녀시대가 열풍을 일으키듯이 기업이나 개인의 역할이 한류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며 한류와 한국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더욱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한국정부와 기업 및 개인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1996년 컬럼비아 대학에서 한국학 강의를 할 당시만 해도 수강생의 80%는 한국계 또는 한국을 성장 배경으로 지닌 학생들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상황이 역전돼 75%가 타인종이고 이처럼 타인종이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가장 큰 요인이 바로 K-POP과 한국의 드라마 등 한류라며 지난 10여 년간 달라진 한국문화의 위상을 강조했다.
암스트롱 교수는 “단군신화를 이해하는 것은 나조차도 아직은 어려운 문제일 정도로 한국역사에 관심을 갖게 하는 일은 어렵다”며 “역사공부를 지루해하는 학생들에게 영화와 비디오 등 영상 활용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류의 특징을 ‘다양성(Diversity)’, ‘디아스포라(Diaspora)’, ‘다이내믹(Dynamic)’으로 구분하며 한국의 대중문화를 통한 한류가 한 문화의 전통성 소멸이 아닌 변화라는 점도 지적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한국계 혼혈인 암스트롱 교수는 한국인 부인인 이은영씨와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11세인 작은 딸은 브롱스에서 매 주말마다 한국문화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북한전문가이기도 한 암스트롱 교수는 지난주 북한 전문 서적인 ‘북한과 세계’를 완성하고 내년께 출판을 앞두고 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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