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73개 대리점앞서 민권단체 반이민버 항의시위
▶ 한인사회 호소 수년간 무대응 괘씸죄 걸린듯
앨라배마주의 반 이민법을 둘러싼 보수층과 시민사회의 갈등이 현대자동차로 옮겨 붙었다.미 민권·인권지도자협의회는 최근 공언대로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함께 앨라배마주의 현대차 대리점 앞에서 새롭게 제정된 반 이민법의 철회를 촉구하는 거리시위에 들어갔다.
민권·인권지도자협의회가 지난달 31일 "73개 현대차 대리점 앞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앨라배마에서 자동차 기업으로는 2005년 주의 수도인 몽고메리에 공장 문을 연 현대차와 혼다, 벤츠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협의회와 UAW가 앨라배마에 있는 수많은 대기업 가운데 현대차를 상대로 첫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현대차 측은 "법인이 주 수도에 있다는 점이 주 정부를 압박하는데 효과적이란 판단을 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현지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지난 수년간에 걸친 시민사회의 호소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소위 `괘씸죄’에 걸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반이민법 철폐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협의회의 헨더슨 회장은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현대차 주주총회에 참석해 앨라배마를 대표하는 외국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한 인물이다. 그는 당시 "현대차가 인종차별적인 이민법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인권에 침묵하는 것"이라며 주 정부에 법안 철회를 압박해달라는 서신을 정몽구 회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통과된 앨라배마의 반이민법은 불법이민자로 의심되는 사람은 경찰이 요구하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확실하고도 신뢰할 수 있는" 신분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조항이 담겨 있다.반이민법과 관련, 현대차 측은 "외국계 기업의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무대응 기조를 견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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