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졸업률 31%...미 주립대 졸업률 높이려 묘책 짜내기
미 유수의 주립 대학들이 졸업을 미룬 채 미적거리는 ‘수퍼 시니어’(super senior)들로 골치를 앓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구직난 등 여러 이유로 대학에서 5~6년간 여러 전공을 섭렵하면서 ‘스펙 쌓기’에 나서는 풍토가 대학가 문화로 자리 잡았기 때문.
연방정부의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4학년을 마치고 제 때 졸업하는 주립대생의 비율은 31%에 불과하다. 3명당 2명 이상이 4년 이상 대학을 다니는 셈이다.
수업료가 비싸 학생이나 부모 모두 재학 기간을 연장하기 부담스러운 사립대는 52%였다.
이처럼 졸업을 유예한 채 캠퍼스에 머물면서 특전을 누리는 수퍼 시니어 또는 ‘직업 학생’(professional student)들이 늘어나자 4년만에 졸업하는 관행을 세우려는 대학당국의 움직임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텍사스대는 올해 적시 졸업 비율을 현행 53%에서 2016년까지 7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는가 하면 인디애나대는 수퍼 시니어의 졸업을 유도하려 여름 학기에 ‘할인 강좌’를 열 예정이다.뉴욕주 버팔로대는 제 때 졸업하는 비율을 45%에서 60%로 높이려 적시 졸업 서약제를 도입, 전체의 절반으로부터 사인을 받아냈다.
대학들이 수퍼 시니어를 ‘퇴출’시키려는 데는 금전적 문제가 가장 크다.
주립대 등록금은 1990년대 중반보다 두배나 올라 평균 8,244달러인데, 경제 불황기에 이들 ‘게으름뱅이’ 대학생의 표심을 얻으려는 주 의회 의원들이 세금으로 학비를 보조해준 탓에 대학으로서는 돈이 별로 안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이 대학 재정난으로 예산이 깎이면서 일부 필수과목은 병목 현상까지 생겨 신입생 등 타학생들이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는 진입장벽 현상도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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