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회관, 타인종 고객위해
▶ ‘코리아 가든’으로 상호 바꾸고 새단장
코리아 가든의 매니저 최명숙 씨
센트럴 애비뉴에 있는 강서회관이 ‘코리아 가든’으로 바뀌었다. 강서회관이란 이름이 없어졌다는 것은 이 지역으로서는 커다란 뉴스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단골손님들은 같은 주인, 같은 종업원들이라 상호가 바뀐 것은 눈치 채지 못하고 그냥 식사를 한다. 간판을 바라 볼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만큼 강서회관은 웨체스터 한인 커뮤니티 안에서 그동안 이른바 ‘국민식당’노릇을 해왔다. 그 강서회관이 이번 달부터 ‘코리아 가든’이라는 새로운 간판이 세워지고, 알게 모르게 식당 내부의 인테리어에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메니저 최명숙 씨는 “예전에 비해 웨체스터 분위기가 참 많이 달라졌다.”며 변화되고 있는 웨체스터 한인 커뮤니티의 분위기에 맞추어 또 한국음식을 애호하는 타인종들까지 염두에 두고 부르기 쉽고 분명하게 한국임을 나타내 줄 수 있는 이름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최 씨가 매니저로 일하기 시작한 것은 1998년 ‘강서회관’이 처음 문을 열 때 부터였다.손님들에게는 미세즈 최보다는 ‘고모’로 불리는 최명숙 씨는 웨체스터 한인사회의 말없는 증인이기도 하다. 교회모임을 위시해 크고 작은 모임, 갑자기 손님이 와서, 저녁하기 싫어서, 시원한 냉면이 먹고 싶어서 또는 골프를 끝내고 의례히 찾아오는 곳이 강서회관이었다. 이곳에 오면 누구나 아는 사람들을 두 세팀은 만나곤 한다.
90년대 초 웨체스터 지역에 최초로 생겼던 한국식당 ‘아리아’ 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아리아’가 문을 닫은 후 빈 가게를 바라보며 아쉬워했던 일을 기억할 것이다. 1998년 9월 바로 그 자리에 오픈한 강서회관은 그 후 10여년이 넘는 세월을 지키며 웨체스터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었다.경우대로 진실하게 살기가 신념이라는 최씨는 그 동안 지켜본 한국 사람들의 숱한 이야기들을 묵묵히 소화시켜낸 베테랑 공인이라 하겠다. 식당을 운영하는 자기 스스로가 음식에 예민해서 하나하나 메뉴에 신선한 자연재료 사용을 고집하며, 외국인과 한국인 손님들의 다른 입맛에 일일이 맞추어내는 자상함을 잃지 않는다.
얼마 전 부터 점심 메뉴로 한인들이 사랑하는 음식 자장면과 짬뽕을 내고 있는 ‘코리아 가든’. 나날이 활발해지는 이곳 한인사회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최명숙 씨에게, 늘 푸근한 친고모처럼 한결같이 맛있는 상을 차려주기를 기대해 본다. <노려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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