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심포니가 펼친 ‘Baroque Delights’ 시리즈에서 한인 합시코드 주자 김정혜씨<사진>가 협연, 바로크 음악의 아름다움을 베이지역 청중들에게 크게 과시했다. 김씨는 5월1일 버클리 젤러바흐홀과 2,3,5일 SF 데이비스 심포니홀에서 열린 4차례 공연에서 바하의 브란덴브르크 협주곡 2,3,6번과 헨델의 수상음악, 왕궁의 불꽃놀이 등을 SF 심포니 멤버들과 협연했다.
이번 바로크 시리즈에서 합시코드 스페셜리스트로 출연한 김씨는 3일 공연에서는 지휘자 제인 글로버씨로 부터 기립박수를 요청 받는 등 공연의 꽃으로 큰 활약을 펼쳤다. 이번 ‘Baroque Delights’ 시리즈는 SF 크로니클지 및 산호세 머큐리지 등이 평론을 싣고 청중들을 흠뻑 빠져들게 만든 바로크 음악의 아름다움에 극찬을 보냈다. 특히 클로니클지는 더 많은 바로크 음악이 연주되어야한다며 김정혜씨 및 SF 심포니 멤버들이 펼친 브란덴브르크 협주곡 2번 등 공연의 하일라이트를 크게 소개했다.
이번 바로크 시리즈 공연은 바하의 브란덴브르크 협주곡 전곡 및 헨델의 수상음악(2편) , 왕궁의 불꽃놀이 등 총 9작품이 7차례 공연에서 연주됐으며 김정혜씨는 브란덴브르크 2,3,6번 시리즈에서 협연을 펼쳤다.
토요일(5일) 낮 SF 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 열린 공연은 청중 약 1천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으며 첫곡 헨델의 수상음악에 이어 브란덴브르크 협주곡 3번이 연주됐다. 소규모 현악기 및 합시코드 등으로 이루어진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은 바하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화성이 밝고 고고하여 널리 연주되는 인기 작품 중의 하나로서 첼로, 비올라, 바이올린의 눈부신 활약 속에 합시코드와 콘트라베이스가 반주역을 담당하며 눈부신 화음을 펼쳐낸다.
전반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브란덴브루크) 2번은 트럼펫과 플룻 등 관악기의 활약이 도드라진 곡으로 지상에서 가장 과학적인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30여명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악기 편성으로, 현악기군은 트럼펫의 리듬을 받쳐주면서 각기 독특한 소리를 내며 대 합창의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이번 공연의 하일라이트로서, 마지막 곡으로 펼쳐진 헨델의 수상음악과 함께 당당하고도 눈부신 앙상블을 펼쳐 청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김정혜씨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과 6번 등 소악기 편성은 물론 2번 및 헨델의 왕궁의 불꽃놀이 등 대규모 악기 편성을 막론하고 모든 프로그램에 출연, 합시코드의 아름다움을 과시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씨는 얼마전 타계한 세계적인 합시코드 연주자 구스타브 레온하드를 사사했으며 그의 마지막 제자로서, 바로크 음악계의 햇별로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베이지역 및 뉴욕, LA 등지를 오가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씨는 바로크 전문악단 미라블의 단장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그동안 SF 심포니, 뉴센츄리 챔버 오케스트라, 서든 캘리포니아 챔버 오케스트라, 오베른 바로크 챔버 오케스트라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와 솔로협연을 거친 바 있다.
<이정훈 기자>
SF 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 열린 SF 심포니의 ‘Baroque Delights’ 시리즈에서 연주자들이 화음을 맞추고 있다.
(사진을 2장 보내니 형편에 맞춰 쓰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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