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샌프란시스코 대교구
훈련소를 운영하는데 훈련병 개개인에게 지출되는 경비를 포함해서 훈련소에 종사하는 모든 군인 1인당에 해당되는 경비를 산출해서 1년 전체 국방예산 편성에 반영시킨다. 1년 전체 국방예산이 국회를 통과 하면 훈련소 운영 자금이 매달마다 어김없이 국방부로부터 훈련소에 배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책정된 예산금액이 매달 논산훈련소로 지급된 막대한 금액이 훈련소 내 모든 시설물 등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경비가 된다. 할당된 금액이 훈련소 모든 군인들에게 원래 목표대로 정당하고 정직하게 배분이 되면 식사내용이나 식사도구, 기타 여러 혜택이 절대로 부족할 수가 없다.
그런데 월별로 할당되는 거액을 훈련소 군 내부 여러 부서의 군 간부들이 제각기 횡령을 하면서 사사로이 챙기기에 결국 말단 훈련병이나 말단 사병들의 복지는 보잘것없이 빈약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오래 누적된 부정부패는 최고 수장인 훈련소 소장마저도 전연 모르는 상태로 진행되고 있었다는 점이 놀랍도록 충격적인 일이다. 점심시간에 논산훈련소 소장이었던 한신 장군이 불시에 막사를 방문했다. 그는 사병들이 먹는 형편없는 음식을 보고 직접 맛을 보면서 확인했기에 병사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고마움의 기회였다.
매일 계속되는 강도 높은 훈련을 감당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러한 어려운 훈련을 기피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는 일이다. 정신적으로 크게 위로가 되고 연속되는 고된 훈련을 또한 기쁘게 받아 드릴 수가 있었다는 것은 역시 나의 마음 깊은데 이미 자리 잡은 예수님을 믿는 신앙의 힘이 작용했음이 틀림없다. 예수님 십자가의 고통을 나름대로 묵상하고 예수님이 겪은 극한적인 고뇌와 십자가상에서 죽음의 혹독한 고통을 묵상하다보면 어려운 훈련에 큰 힘과 용기가 되었다.
인간들은 각자가 지은 여러 유형의 크고 작은 무수한 죄의 값을 대신 갚는데 바친 예수님의 조건 없는 무한한 사랑은 예수님의 십 가상의 죽음에서 명백하게 들어난다.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현재 얼마나 인간을 사랑하고 계시는지 또한 인간을 앞으로도 얼마나 사랑할 것인지를 예수님 십자가의 위대한 죽음을 통해 공개적으로 드러내 보여주셨다. 계속되는 고된 훈련가운데도 예수님 고통의 신비와 예수님 부활의 신비를 나름대로 생각하고 묵상을 하게 되면 오히려 내면적으로 신비에 가까운 묘한 기쁨과 보람으로 나의 마음이 위로되는 것이 분명했다.
군 훈련 중 여러 가지 다양한 현실체험 실기 훈련이 있었는데 그중에는 각개전투훈련 야간 정숙보행훈련 사격훈련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여러 훈련 이 있다. 예를 들면 야간 정숙보행 훈련은 칠흑같이 어두운 캄캄한 밤에 이루어지는 훈련이다. 몸에 지니고 있는 물건들 중 서로 부디 치게 되면 소리가 날 수 있으므로 물건들은 전부 소리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숨소리마저 죽이고 정숙보행을 하는 야간 훈련이다. 야간 정숙보행 훈련 중 생리적으로 소변이나 대변을 반드시 보아야 하는 급한 경우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정숙보행 훈련을 받기 위해 막사를 출발 할 때 배사정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지만 훈련장으로 가는 도중이기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끝까지 참을 것같이 생각되었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 숨소리마저 죽이면서 훈련을 하는데 변을 보아야 할 너무나 다급한 사정이 생겼다. 참을 대로 참아보면서 해결할 방법을 순가 연구해보았지만 방법이 없었다. 도저히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기에 어쩔 수없이 행진 대열을 벗어나면서 급하게 허리띠를 풀고 바지를 벗으면서 묽은 변의 반은 땅에 반은 주봉 안으로 배설이 되고 말았다. 지금도 그때 그 상황을 생각하면 지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그 당시 그 순간이 바로 지옥임에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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