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15,16일, 데이비스 심포니 홀서 멘델스존, 쇼스타코비치 작품 연주
세계적인 명성의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초청 공연이 4월15,16일 SF 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 열린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가 창단 1백주년을 맞아 초청하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는 미국내 ‘Big 5’ 오케스트라에 속할 뿐 아니라 세계 ‘Big 5’안에 들만큼 미국내에서도 정상급 오케스트라고 꼽히는 악단이다. 지난 2월 리카르도 무티 지휘의 시카고 심포니 초청 공연에 이어 세계 정상급 사운드를 다시 들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현재 미국내 오케스트라 판도를 보면, 실력 평준화로 인해 ‘Big 5’ 오케스트라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0여년 전만해도 게오르규 솔티 지휘의 시카고 심포니를 톱으로 꼽았고 그 밑으로 클리블랜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이 미국내 ‘Big 3’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솔티가 서거하고 필라델피아의 리카르도 무티가 라 스칼라로 옮겨간 뒤 미국내 오케스트라는 춘추 전국시대를 맞게 됐다.
이렇다할 리더가 없는 가운데 ‘빅 5’로 불리우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뉴욕 필, 시카고 심포니, 보스턴 심포니 그리고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미국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뉴욕은 레너드 번스타인 서거 이후 이렇다할 신선한 지휘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고 필라델피아 역시 리카르도 무티 이후 제자리 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더구나 재정난으로 파산설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보스턴이나 클리블랜드 역시 제자리 걸음이기는 마찬가지였고 그나마 라 스칼라의 리카르도 무티가 시카고 심포니로 옮겨 온 것이 뉴스라면 뉴스였다. 그러나 무티는 오케스트라와 화합하지 못하는 독재형이고 신병까지 겹쳐 무더기 결장 사고를 내는 등 전성기의 명성을 되찾을지 의문시 되고 있다.
그러나 지휘봉을 누가 잡든, 흔들리지 않는 정상급 소리를 들려주고 있는 악단이 바로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이다. 1960년도에 조지 셸이 지휘봉을 맡으면서도 세계 정상급 악단으로 도약했고, 로린 마젤, 크리스토프 폰 도흐마니 등을 거치면서도 흔들림 없는 소리를 지켜내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미국을 벗어나서도 베를린 필, 런던 심포니, 비엔나 필 등과 함께 세계 ‘Big 5’로 꼽힐 만큼 정상급 소리를 들려주고 있는 악단이다.
클리블랜드는 도흐마니 이후 지난 2002년 프란츠 뵐저 뫼스트를 상임지휘자로 임명했다. 뵐저 메스트는 90-95년 런던 심포니를 지휘했던 지휘자로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제 2의 푸르트벵글러가 되기 위한 피나는 노력끝에 카라얀 콩쿨에서 결승까지 오르며 지휘자로서의 출세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런던 입성에 성공, 기대를 모았던 뵐저 뫼스트는 런던에서는 평이 그렇게 좋진 못했다. 그러나 오케스트라의 운은 좋아 런던에 이어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지휘봉까지 거머쥐며 지난 10년간 별 풍파없이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오고 있다.
뵐저 메스트가 이번 초청 공연에서 지휘할 작품은 멘델스존의 심포니 3번과 쇼스타코비치 심포니 6번, 그리고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등이다.
▶4월15일
▷Mendelssohn Symphony No. 3, Scottish
▷Kaija Saariaho Orion (Cleveland Orchestra commission)
▷Shostakovich Symphony No. 6
▶4월16일
▷Beethoven Violin Concerto
▷Thomas Adès Overture, Waltz, and Finale from Powder Her Face (Cleveland Orchestra co-commission)
▷Smetana Three excerpts from Má Vlast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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