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N 은행(행장 앨빈 강) 디스트릭 1본부장인 앤소니 김 부행장(사진^44)은 은행 내 ‘대출왕’으로 통한다.
나라와 중앙의 통합으로 BBCN 은행 산하에는 총 6개의 디스트릭 본부를 두고 있다. 김 본부장이 관리하고 있는 1본부는 6개 본부 중에서 대출 규모에서 가장 큰 디스트릭이다.
1982년 중학교 2학년 때 이민 온 김 부행장은 칼스테이츠 롱비치 대학을 졸업한 후, 대한항공을 거쳐 새한은행에 94년 입행했다. 입행 6년만인 31세에 역대 최연소로 새한은행 다운타운 지점장으로 부임했다. 김 본부장은 “한 눈 팔지 않고 동료들과 열심히 일한 결과”라고 말했다.
2001년 BBCN 은행의 전신인 나라은행 세리토스 지점장으로 이직했다.
뱅커생활 18년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기억으로는 2004년 있었던 나라은행 대출 캠페인에서 1등을 차지했던 일을 꼽는다. 3개월 동안 3,800만달러의 대출기록을 세우면서 은행 내에서 경이적인 기록으로 남아 있다. “당시 가장 작은 지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잠도 안 자고 동료들과 열심히 일했던 보람이 크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의 높은 실적은 그를 올림픽 지점장을 거쳐 2008년 2월 올림픽, 풀러튼, 세리토스, 실리콘밸리, 오클랜드 지점을 총괄하는 디스트릭 1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1본부에는 현재 80명 가까이 되는 직원이 근무 중이다. 디스트릭 론센터에서 관리하는 론 규모만 6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BBCN 지난해 전체 대출의 17%를 차지한다.
김 본부장은 지점과 본점의 메신저를 자처한다. 신체에 비유하자면, 두뇌와 팔다리를 잇는 혈관 역할인 셈이다. “환경과 사정이 다른 두 기관을 원활하게 이어주는 징검다리라고 생각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행장님 이하 간부들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더 나은 고객 서비스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역할이라고 본다”고 설명한다.
은행원을 꿈꾸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는 “도전”을 강조했다.
“입사 후 일을 배우는 몇 년 동안은 박봉에 많은 업무량으로 고된 직종이지만, 은행업은 실력만 쌓으면 연봉이나 자기계발 면에서 최고의 직장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합병된 은행이 새롭게 출범했기 때문에 든든한 배경이 생긴 셈이다. 디스트릭 전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은행의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앤서니 김 본부장은 부인 스파니티 김씨와 슬하에 11학년인 레이몬드 김군을 두고 있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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