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경험하는 부활 대축일 대미사
▶ 시간에 뭍힌 사제의 삶
1959년 4월 예수님 부활대축일 전날인 성주간 마지막 날인 성토요일 오후 2시 22살의 나이로 안토니 성인의 세례명으로 63명과 함께 세례를 받았다. 세례성사를 받았기에 성당 미사참례를 할 때 예수님의 몸이신 성체를 영할 수가 있고 또한 예수님의 몸(성체)을 받아먹기에 합당하지 못한 경우에는 고백성사를 볼 수 있게 되었다.
1959년 전 예수그리스도가 유다의 땅 베들레헴에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나셨다(마태오 1.18-19, 루가 2.1-14, 요한 1.1-18). 예수님은 탄생하신 후 약 30년 가까이 양부 요셉 과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가사를 도우면서 동내 일반 청년들과 다름없이 조용히 사시다가 30살이 되실 때 예수님은 공생활을 시작하셨다.
3년이란 공생활을 통해서 예수그리스도 자신이 인류구원을 위해 세상을 찾아오신 하느님 자신임을 생명에 찬 말씀으로 모든 인류를 일깨우시고 자신의 말씀이 진실 된 말씀임을 입증하시기 위해 무수한 기적을 행하셨다. 사제가 봉헌하는 미사를 통해서 예수님의 몸인 성체가 이루어지며 미사 참례한 가톨릭 신자들은 성체를 통해 살아계시는 예수그리스도를 구체적으로 경험하기 위해 성당미사에 온다.
예수님의 몸인 성체를 통해 예수님은 세기를 초월한 모든 인간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3일 만에 부활하신 역사적인 사건을 기억하는 동시에 예수님을 각자의 삶의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예수님은 자신의 몸이 되는 재료는 빵을 피가 되는 재료는 포도주를 가지고 최후 만찬을 준비하시면서 성체성사를 재정하셨다. 세기가 끝날 때 까지 모든 사람들은 십자가상에서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신 살아계시는 구세주 예수그리스도를 구체적으로 접촉하고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성체성사를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예수그리스도를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사제가 봉헌하는 미사를 통해 빵이 예수님의 몸이 되고 포도주가 예수님의 피가 되는 성체성사를 통해서만이 일어진다. 부활대축일 자정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저녁을 일찍이 먹고 밤 8시경 집에서 출발 성당에 도착하니 9시30분경이 되었다. 성당은 자정미사를 참례하기위해 많은 분들이 이미 와서 조용하고 정숙하게 기도를 바치고 있다. 성당 안은 전광 등으로 대낮같이 밝고 수많은 백합꽃들이 미사제대를 중심으로 놓여있고 제대양가에는 금으로 도금된 큰 촛대에 복사가 나와 불을 댕긴다. 성당 안은 어언간 입추의 여지없이 초만원을 이루고 있는데 밤 자정 12시가 되니 본당신부님의 입장과 동시에 미사가 시작된다.
성가 단에서 우렁찬 성가가 울러 퍼지면서 장엄한 부활절 대미사가 복잡하고 화려하게 전개되는데 입추의 여지없이 초만원을 이루는 성당안 분위기는 예수님 부활의 영광과 기쁨이 이글거리는 용광로의 열기처럼 성당안 모든 구석을 빈틈없이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기나긴 겨울철 웅크렸든 각가지 생명들의 고유한 정체성을 드러내는 신비스런 생명의 향이 품어 나오는 생명의 개절인 봄을 상징하는 백합의 향기가 예수님의 화려한 영광의 부활을 알리듯 성당 모든 구석마다 이미 진하게 배어져있다.
멋 훗날 주님나라인 천국에서 누리는 영원한 행복을 미리 앞당겨 이 시간 현재 맛보는 셈이다. 난생 처음으로 부활하신 예스그리스도를 직접 체험할 고강도의 화려하고 찬란한 영광과 평화와 기쁨의 충격을 자신의 수준에 맞도록 조율해야 하는 시간이다. 전에 경험하지 못한 현재 진행되는 신비의 하늘과 현실의 땅이 만 닫는 장엄하고 화려한 미사전례 안으로 나의 존재는 걷잡을 수없이 빨려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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