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중과 소통, 화려한 기교의 스타 파워’
조이스 양이 원숙한 연주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2005년 한인 피아니스트로서는 최초로 벤 클라이번 콩쿨에서 입상(은상),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발돋움한 조이스 양이 18일 저녁 쿠퍼티노 디안자 칼리지에서 바로크와 낭만파, 현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연주로 약 4백여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본보가 특별 후원하고, KAMSA(한국음악인 후원인 협회)가 주관한 이날 리사이틀에서 조이스 양은 연주력뿐 아니라 능숙한 음악해설을 통해 청중과 소통하는 스타파워를 과시했다. 바로크 작곡가 도미니코 스칼라티의 곡으로 막을 연 이날 연주회에서 조이스 양은 드뷔쉬 및 현대 작곡가 리버맨 등의 작품으로 전반을 마쳤다. 조이스 양은 스칼라티 연주를 마친 뒤 작품 해설을 통해 드뷔쉬의 작품세계를 자세히 설명했으며 바로크와 현대 등 시간을 초월한 음악의 유대감과 그 공통성에 대해 설명했다.
첫 곡 도미니코 스칼라티(소나타) 연주는 채 여물지 않은 은은한 진주란 뜻의 바로크 음악답지 않게 이날 가장 화려한 건반음을 선사했다. 마치 마술사인양 건반 위를 은방울처럼 미끌어지는 선율에 4백여 청중들은 갈채를 보냈으며 인상주의 특유의 색채가 압권이었던 드뷔쉬의 연주에도 아낌없는 갈채를 쏟아냈다.
현대 작곡가 로웰 리버맨의 곡으로 전반을 마친 조이스 양은 후반부에 슈베르트와 슈만 등 낭만파 작곡가들의 곡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슈베르트의 즉흥곡 3번 연주후 피날레 곡인 슈만의 ‘Fantasicstucke’에 대해 설명을 곁들인 조이스 양은 슈만의 ‘Fantacicstucke’가 클라라와의 사랑이 무르익던 시절, 난관과 절망을 딛고 작곡된 곡이라며 작품에 깃든 슈만의 낭만적인 혼에 대해 언급했다. 슈만의 예술을 정성스럽게 표현해 낸 조이스 양은 청중들의 열화같은 앵콜 요청에 거쉬인의 곡으로 화답했다.
공연후 조이스 양은 “모든 것을 다 쏟아낸 연주회였으며 어떤 코멘트보다도 이미 연주로 할말을 다했다”며 이날 최선을 다한 모습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한인들이 많이 모여 무엇보다도 흥이 났다는 조이스 양은 “음악 홀의 음향도 훌륭했고 특히 한인들 앞에서 연주하게돼 편안한 마음으로 청중보다는 오히려 자신이 더 즐긴 였주회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날 공연을 함께한 KAMSA회장 멜라 황 등은 “객석이 꽉 찰 만큼 성원을 보내 준 한인사회에 감사드린다”며 “능숙한 언변(영어)으로 음악해설을 하는 조이스 양의 모습이 호감이 갔으며 피아노 연주 또한 깊은 인상을 남긴 음악회였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초청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시카고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LA 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영국 BBC 필하모니 등과 협연, 세계적인 캐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조이스 양은 특히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뉴욕 필과의 협연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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