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하라(I will bring you back)
박광래 목사/ 프레즈노 한인장로교회 담임목사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바벨론에서 칠십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권고하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실행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성경 예레미야 29장10절. 성경본문11-14절은 생략)
오늘 성경에 나타나는 이스라엘은 사람의 이름으로도 쓰이고 나라 혹은 땅의 이름으로도 쓰입니다. 오늘 제가 읽은 성경본문에는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70년 동안의 역사가 배경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나라였는데 그만 바벨론이라는 나라에 주권을 빼앗겨 버리고 속국이 되었던 것입니다.
바로 인접한 리들리(Reedly)에 이미 100년 전에 이민을 오셨던 우리 선조들은 비록 조국인 한국은 자유를 빼앗겼지만 여기에서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한국에서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돈이 필요할 때는 언제라도 전 재산을 다 보내서라도 빼앗긴 자유를 되찾기 위해 일하셨던 분들입니다. 리들리(Reedly)나 다유바(Dinuba)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110년 전에 하와이의 사탕수수 밭에 노동으로 이민을 오셨던 분들에게는 이런 이야기들이 따라 다닙니다. 예수를 믿던 신자들이 노동을 하는데 주일에는 교회에 가려고 하므로 주인들이 못마땅하게 생각하며 그들을 핍박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선조들은 비록 외국에 와서 노예가 되었지만 예수를 잘 믿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주일에는 꼭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렸습니다. 농장의 주인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교회에 나가려면 대신 매를 맞아라.” 이것은 노동자들이 교회에 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다음 주일에 일찍 주인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서 저를 때려주시오. 매를 맞고서라도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려야 하겠습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들에게 감동이 된 주인들은 더 이상 노동자들이 교회에 나가는 것을 방해하지 않게 되었고 자신들도 예수를 믿게 되어 교회까지 세워 주었습니다. 나는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린 시절에 겪었던 고난들이 더 어려운 일들을 잘 극복하게 하는 선생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과거에 우리는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속국이었습니다. 그러나 100년 전 이 미국땅에 와서 땅을 일구고 농사를 지어 오히려 이웃들을 도와주었던 훌륭한 사람들이 우리의 선조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사는 이 미국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라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뒤에 오는 이민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어 이끌어줄 것입니다. 도움을 받는 이들 중에는 한국인 뿐 아니라 우리보다 더 가난하게 사는 나라의 사람들이 포함될 것입니다. 그 속에는 자유를 빼앗긴 나라에 사는 이들이 포함될 것입니다.
오늘 성경에서 하나님께서는 ‘I will bring you back.’이라고 하십니다. 전 세계의 공산국가, 인권이 짓밟힌 나라를 위해 우리의 힘과 관심 그리고 사랑을 쏟읍시다. 과거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던 36년을 생각하면 결코 유쾌하지는 않지만 하나님의 계획 속에 이루어졌던 일임을 알기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박광래 목사가 3.1절 기념 예배 설교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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