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9일부터 3일간, SF 여바 부에나 센터
소설 ‘위대한 개츠비’가 오페라로 탈바꿈, 2월 9일부터 3일간 SF 여바부엔나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1999년 뉴욕 메트로 폴리탄에서 초연된 바 있는 이 작품은 2002년 공연이후 10년만에 다시 리바이벌, SF무대에 서게 됐다. 테너 마르코 파누시오가 개츠비역, 소프라노 수잔나 빌러가 데이지역, 브라이언 스타우펜비엘이 무대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192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허무의식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1920년대의 미국사회는 물질만능주의로 방황하던 시기였는데, 우연히 거부의 유산을 물려받게 된 게츠비는 옛 애인(데이지)을 다시 차지하기 위해 절치부심한다. 부와 사치를 상징하는 화려한 의상, 고급 승용차 등으로 다가오는 개츠비에게 데이지는 매혹되고 마는데, 이 작품은 특히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 공연 당시 화려한 옷잔치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가난 때문에 애인을 잃은 개츠비는 데이지와 8년만에 해후하는 순간, 크림색 장미 꽃다발로 집안을 수놓고 똑같은 크림색의 수트를 입고 데이지 앞에 나타나지만… 결국 그들의 화려한 재회는 게츠비의 비참한 죽음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고 만다.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내에서만 매년 30만권이니 팔리고 있는, 최고 베스트셀러로서 1974년 로버트 레드포드가 주연한 영화로도서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소설가 피츠제럴드는 그 자신이 ‘재즈 시대(Jazz Age)’라 명명한 당시 미국의 시대상을 소설속에 형상화시켰는데 제 1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경제 성장에 따른 유래 없는 번영을 누렸다. 특히 법령으로 제정된 금주령 때문에 밀수업자들을 벼락부자가 되고, 전문 범죄단이 활개를 치고 있었다. ‘위대한 개츠비’에 등장하는 개츠비는 시대의 희생양으로서, 소설 속에서 닉 케러웨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피츠제럴드는 시대적인 부에 취해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위대한 게츠비’라는 소설 속에 형상화, 큰 호평을 받았다.
오페라 ‘위대한 개츠비’는 이번 공연에서 83명의 대형 오케스트라를 28명으로 축소, 챔버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공연을 펼치게 된다. 작곡가 존 하비슨이 작곡한 이 작품은 99년 메트로폴리탄과 시카고 릴릭 오페라, 그리고 2002년에 다시 메트로폴리탄에서 리바이벌 공연됐으나 혹평을 받은 뒤 오페라 무대에서 사라진 바 있다. 작곡가 존 하비슨은 1979년 SF 오페라의 위촉으로, ‘겨울 이야기’, ‘3월의 보름달’ 등을 작곡, 세계 초연을 본 바 있고 이중 ‘겨울 이야기’는 최근 보스턴 오페라에서 리바이벌 공연되는 등 재 조명을 받고 있다.
재즈와 팝 등을 가미시킨, 팝페라 형식으로 작곡된 ‘위대한 개츠비’는 화려한 의상, 일부 감미로운 선율 등이 호평을 받았으나 전체적인 작품성을 형상화 시키지 못했다는 혹평을 벗어나지 못했다. SF 오페라의 이번 공연은 소형화 된 오케스트라, 좁아진 무대 안에서 노래와 무대 연출 등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어필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간 : 2월9,10일(저녁 8시) 11일(2시)
▶장소 : Yerba Buena Center for the Arts(701 Mission St. S.F.,)
▶티켓 : $35-$85 www.ybca.org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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