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기·대출자제 기업규제등 영향 커
▶ 미 경기회복패턴 이전과 다른 양상 보여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지만, 침체기 이후 회복기에 나타났던 이전의 강한 회복세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 경제는 경기침체 이후 회복기에 이전의 정점은 물론 더는 침체가 없을 것으로 느껴질 정도의 강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일례로 1980년대 침체 이후 회복기에 5분기 연속 7%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이며 이전의 경기 확장세를 다시 찾았다.
하지만, 이번 회복기에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27일 연방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2.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인 3.0%에 다소 못 미친 수준이지만, 전분기의 1.8%보다 1%포인트나 높고 2010년 2분기 이후 최고치다.
하지만, 월스트릿 저널(WSJ)은 지난해 4분기의 GDP 성장률에 대해 “침체기 동안 잃어버렸던 회복세를 만회하기에 충분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경제학자들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현재의 생산은 침체기 이전 수준에 불과하고 인구증가를 고려하면 침체기 이전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프린스턴대 방문교수인 저스틴 울퍼스는 “우리는 아직도 구멍에 빠져 있고 구멍이 더 깊어지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현재의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기업의 투자와 고용상황을 봐도 이런 평가는 유효하다.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고용 축소를 통해 침체기를 극복하면서 이전보다 향상된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수요가 여전히 미진하고 앞으로 경기전망이 불투명해 생산시설을 확대하거나 고용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침체기 이후의 강한 회복세가 실종된 원인을 최근 침체기의 특성에서 찾고 있다. 최근의 침체를 유발한 금융위기로 은행들이 대출을 자제해 기업들이 투자 자금을 구하기 쉽지 않고 역사적으로 경기침체 탈출을 이끌었던 주택시장도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업들은 강한 규제, 증세 논란 등 정치적 불확실성도 침체기 이후 강한 회복세가 실종된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스티븐 데이비스 시카고대 교수는 “최근 2년간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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