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는 매일 왕복 40 리 이상을 걸어서 통학을 해야 하는 나에게는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하루 평균 3-4시간 이상 되었다.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서 쩔쩔매는 나 같은 경우 이러한 시간을 거리에서 보낸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였다. 걸어서 학교를 등교하는 방법을 대신하는 다른 방법이 없기에 이만한 시간을 낭비하면서도 학교에 가야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시간을 최대로 활용 입시준비에 열중해야 하기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없는 데서 오는 마음의 초조함 극심하게 어려워지는 경제적인 가정환경 등이 나를 피곤하게 하지만 힘에 겨운 현재의 처지를 감당할 수 있었든 것은 역시 늦게나마 알게 된 나의 신앙이었다.
예수님을 알게 되고 예수님이 직접세우신 가톨릭교회가 무엇인지를 알기 시작한 것도 불과 몇 달에 불과했다. 그리고 한국 가톨릭교회가 최초 설립되는 과정에서 서양학문에 심취된 초기 학자들(신자들)이 신앙을 위해 결국 무서운 박해를 받았든 사례들을 읽으면서 받은 감명과 감동은 현재 나의 처지를 극복하는데 엄청난 용기와 힘이 되기도 했다. 시작도 끝도 없는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아들로 예수그리스도가 만인의 구원을 위해 세상을 찾아 오셨고 인간 죄의 대가로 인간구원이란 숭고하고 고귀한 그리스도 사랑의 구체적인 실천으로 결국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 세기가 끝날 때 까지 모든 인류가 예수그리스도의 구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12제자를 중심으로 당신 교회를 설립하셨다. 설립하신 당신 교회를 통해서 모든 인간들이 예수님 자신을 구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성체성사(미사)을 설정하셨다. 돌아가시고 무덤에 묻히신지 3일 만에 죽음의 세력을 뜰치고 전능하신 하느님의 영광을 온 세상에 보여주신 예수님의 부활은 모든 피조물에게 예수님 스스로 하느님 자신임을 천명하신 위대한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40일간 지상에 머무시면서 당신이 세우신 인류구원교회가 굳건히 뿌리내려 세기가 끝날 때 까지 어떠한 악의 세력에도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계속되도록 다지고 다지셨다. 부활하신지 40일 만에 결국 예수님의 고유한 나라 하늘나라로 승천하셨고 승천하신 후 10일 만에 하느님의 제3위 즉 성부와 성자(예수그리스도)와 성령 가운데 제3위이신 성령을 세상에 보내셨다.
하느님의 제3위이신 성령을 통해서 세기가 끝날 때까지 당신의 교회가 생명에 찬 교회로 인간구원에 손색이 없는 끝없이 쇄신되면서 새로운 교회의 모습으로 당신교회가 유지 관리 되도록 배려되었다. 그간에 쌓인 나의 일천한 신앙을 통해서도 예수님은 분명히 전능전지 하신 하느님 자신이란 사실을 의심 없이 받아드릴 수가 있었기에 이상 언급한 내용들을 흔쾌히 수용할 수가 있었다. 내가 생각해도 나의 마음 안에 깊숙이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가톨릭신앙의 골격이 되는 중요한 내용들을 가톨릭종교를 접한 지가 불과 얼마 되지 않은 기간에 이 정도라도 알게 된 것이 스스로 장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나의 마음과 가슴속으로 스며드는 행복감과 평화의기운이 마음 구석구석 흘러들어 메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시면서 퍼져나가는 듯했다.
전에 느껴보지 못한 내적인 새로운 행복의 기운을 조금씩 체험하면서 예수님의 초자연적 세계를 어려푸시나마 이해할 수가 있는 것 같고 이러한 이해가 나를 잡아당기는 자연스런 매력으로 내가 유혹을 당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하느님의 자격으로 인간을 구원하고자 세상을 찾아오신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가톨릭교회의 본질이며 가톨릭신앙임을 점차 알게 되는 것이 너무나 다행한 은혜로 깨달아 지기 시작했기에 예수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믿기 시작한 신앙생활이 마냥 기쁘고 즐겁기만 했다.
(몬트레이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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