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50만채… 가격하락 시장회복 걸림돌 우려
은행들이 그동안 연기했던 부실 모기지 주택의 차압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2012년 미국 주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LA타임스는 부동산 조사업체 ‘리얼티트랙’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서 지난해 총 190만채의 주택이 채무불이행 통보(NOD)와 차압 등의 절차에 들어갔으나 이는 2010년의 290만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그동안 법적 절차 등으로 부실 모기지 주택처리를 연기해 온 결과로, 은행들이 총 350만채에 달하는 이 부실 주택을 올해 안에 털어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실 모기지는 보통 4달 동안 모기지가 연체된 경우를 의미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당초 회복세로 예상되던 미국 내 주택시장에 가격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든 무어 리얼티트랙 사장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은행들이 부실 모기지 주택 처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은행들이 차압절차에 관한 법적문제들로 인해 속도가 더디게 진행됐다. 때문에 이 기간 캘리포니아 주택차압 비율도 3.2%로 2010년 4.1%에서 줄어들었다.
남가주 카운티별로는 LA카운티 2.7%, 오렌지카운티 2.5%로, 샌버나디노카운티 5%, 리버사이드카운티 5.3%와 큰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은행들이 차압주택 처리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후반기부터 은행들로부터 모기지 체납으로 주택이 차압될 수 있다는 첫 경고문을 받는 주택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남가주 내 차압절차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주택 차압방지 비영리단체인 ‘거주권 보호협회’의 코니 더 토로시안 공동회장은 “현재 우리가 돕고 있는 주택 소유자들은 은행으로부터 예전보다 이른 시기에 차압통지를 받고 있다”며 “예전에는 6~7개월 걸리던 것이 이제는 6~7주 만에 통보가 오기도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무디스의 세실라 첸 주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안에 차압매물 처리가 완료되면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5%, 2014년에는 7%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의 주택경기 사정도 올해 중순에 바닥을 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의 높은 실업률과 복잡한 주택문제로 그 속도가 전국 평균보다 더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리얼티트랙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네바다와 애리조나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차압 건수가 많은 주로 나타났다.
<이일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