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교통국의 새로운 조치로 인해 앞으로 항공사들은 항공권을 판매할 때 수화물 수수료와 공항 세금 등 모든 추가 비용에 대해 상세히 밝혀야 한다.
연방 교통부(DOT)가 항공사들의 수수료를 투명화하기 위한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항공사들은 앞으로 항공료 광고를 할 때 수화물 수수료와 공항 세금 등 모든 추가 비용에 대해 상세하게 밝혀야 한다. 교통부는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오는 24일부터 항공사들이 항공권 판매와 관련된 광고나 홍보 마케팅을 실시할 때 기본 항공료의 30~50%에 달할 수 있는 연방 및 지방 세금과 각종 수수료를 정확하게 제시할 것을 각 항공사에 통보했다.
24시간 내 예약 변경 수수료 부과 못해
항공편 연착·취소는 30분 내 통보 의무화
11일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출발하는 300달러 상당의 왕복항공 티켓을 구입할 경우 기본 항공료는 239.26달러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연방 항공세(17.84달러), 연방 노선세(14.80달러), 연방 경비세(10달러), 공항세(18달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수화물 수수료(평균 25달러), 예약 취소 수수료(20달러) 등을 포함시키면 티켓 가격은 기본 항공료에 50%가 훨씬 넘을 수 있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온라인 예약 때 항공사들은 모든 수화물 수수료 내용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고객이 24시간 전에 예약을 바꿀 경우 별도의 수수료를 징수할 수 없으며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착될 경우 30분 안에 고객에게 통보해야 하고 ▲고객이 일단 티켓을 구입하면 더이상 항공료를 올릴 수 없으며 ▲오는 26일부터는 항공권 판매를 광고 할 때 모든 수수료와 세금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밝혀야 한다.
그러나 교통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항공사들은 크게 반발하면서 연방 법원에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소송도 제기했다.
메이저 항공사들은 “여러 수수료 내용을 광고에 정확하게 밝힐 경우 많은 소비자들이 항공료가 오른 것으로 착각을 하고 티켓 구입을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고객들이 24시간 이내에 항공 스케줄을 수수료 없이 바꿀 경우 항공사들은 스케줄 조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혼란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지난 수년간 적극적으로 항공료와 각종 수수료를 인상해 왔다. 최근 계속 오르고 있는 제트 연료 가격 때문에 지속적인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항공사들의 수화물 수수료는 1년 사이 24%나 격증하는 등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은 지난 1년간 고객들로부터 위탁받은 수화물의 수수료로 총 34억달러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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