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의류·봉제·식품 등 공동 대응
정치인 후원행사도 마련, 의견 전달
최근 수년 간 불경기라는 높은 벽에 걸려 정치권을 상대로 로비 등 특별한 활동을 크게 펼치지 못했던 경제단체들이 정치인 후원행사를 열고 공동추진위원회 구성을 논의하는 등 신년을 맞아 정치참여를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에드워드 구), 한인의류협회(회장 크리스토퍼 김), 미주한인봉제협회(회장 이희복), LA한인식품상협회(회장 존 리), 가주한인건설협회(회장 황성덕) 등 한인 경제단체들의 임원진들은 그동안 불황으로 인해 각 협회들의 정치참여가 매우 미비했다는 점에 동의하고, 단체들이 힘을 합쳐 공동으로 정치참여를 도모하는 방법을 서로 논의하고 있다.
각 단체들은 지난 수년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회원사 탈퇴방지 및 건강한 재정상태 유지 등 내실을 다지는데 힘을 집중시키면서 외부활동인 정치참여에는 별다른 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봉제협회의 이희복 회장은 “지난해 말 상공회의소 주최로 마련된 경제단체장 모임에서 그동안 각 단체별로 실시했던 정치참여를 앞으로는 공동으로 실시하는 방법을 서로 강구하자고 논의했다”며 “각 단체가 힘을 합치게 되면 범 커뮤니티 차원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협회의 황성덕 회장 역시 “노동법 관련 고용문제 등 협회 간에 서로 정치적으로 이슈가 같은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공동 대응은 여러 가지 면에서 시작해 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들 간의 공동 참여는 물론 한인 봉사단체들과도 협조체제를 구축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LA식품상협회의 존 리 회장은 “KYCC 등 한인 봉사단체들과도 힘을 모아 정치권 및 당국에 우리들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정치참여를 실시하는 단체도 있다. 의류협회는 다운타운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잰 페리 시의원을 오는 20일 협회 사무실로 초대해 후원금 전달 및 자바시장 상인 의견전달 행사를 갖는다.
의류협회의 크리스토퍼 김 회장은 “한인 커뮤니티가 정치인들에게 관심이 있다는 점을 보이기 위해 페리 시의원을 연말 행사에 초대했으며 큰 액수는 아니지만 후원금으로 1만달러 정도 전달할 예정”이라며 “이번 이벤트를 시작으로 경제단체들이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정치활동을 펼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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