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SF Koret 강당, ‘징글벨’, 황병기, 나효신씨의 작품 연주
고토 연주계의 거장 히카게 쇼코씨(샌프란시스코 우든피쉬앙상블 단원)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징글벨’등 캐롤송 및 한인 작곡가 나효신씨의 신작과 황병기씨등의 작품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12월16일(금, 오후 2시30분) 샌프란시스코Koret Auditorium(메인 도서관)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일본인 작곡가 타다오 사와이 씨의 작품과 황병기씨의 ‘침향무’ 그리고 나효신씨의 ‘고토를 위한 음악’, 일본의 민요 등 현대음악과 대중 음악을 가미한 프로그램들로 펼쳐진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는 한국 가야금의 대표적인 작품 ‘침향무’등을 일본 고토 연주자가 연주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고토는 한국의 가야금과 비슷한 악기로 가야금(12줄)과는 달리 16줄(15줄내지 25줄까지 늘려 사용함)로 이루어져 있고, 소리는 가야금보다 다소 가볍고 얇다. 3세부터 고토를 배운 히카게 쇼코 씨는 1985년부터 Sokyoku Seigen Kai 악파의 Seiga Adachi를 사사했고, 1988년 Takasaki 대학교를 졸업했다. 그 후, Sawai고토악파에 입문하여 Sawai Tadao와 Sawai Kazue를 사사했다. 1992년에 하와이로 이주하여 Sawai Koto Academy Hawaii에서 가르쳤으며 1997년에 샌프란시스코로 옮겨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7~8세기 경 중국에서 들어와 발전한 고토는 처음 궁중에서만 연주되다가 17세기(에도막부시대)에 유명한 맹인 고토연주가 YATSUHASHI KENGYO(1614-1685)가 독주 악기로 바꾸는데 성공, 이후 20세기의 맹인 연주가인 Michio MIYAGI (1894-1956)에 의해 서양에 크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있는 히카게 쇼코씨는 작곡가 나효신씨와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해 왔으며 최근에는 한국의 국립극장, 북촌 창우극장 등에서 나효신씨의 작품을 연주하기도 했다. 한편 히카게 씨가 이끄는 고토앙상블 ‘란타나’는2012년 2월 10일 나효신씨의 고토를 위한 작품들로만 이루어진 무대를 버클리 힐사이드클럽에서 올릴 예정이다.
대한민국 작곡상을 2차례 수상한 나효신씨는 2012년 4월 28일과 29일 뉴 뮤직 웍스의 연주로 카브리오 칼리지와 샌프란시스코의 오울드 퍼스트 콘서트시리즈에서 나씨의 작품들로만 이루어진 공연을 준비중이다. 내년 4월에 열리는 공연에서는 서양악기들을 비롯 일본의 고토, 한국의 가야금 등 다양한 편성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시 : 2011년 12월 16일 오후 2시 30분
▶장소 : Koret Auditorium(샌프란시스코 메인 도서관, 100 Larkin S.F.,)
<이정훈 기자>
지난 11월 15일 국립극장에서 나효신의 ‘광마’(Crazy Horse)를 초연한 히카게 쇼코 씨(맨 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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