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잘 느끼지 못하다 주변에 크리스마스 캐롤이 들리기 시작하면 새삼스레 올 한 해도 다 갔다는 생각과 세월이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러한 세월의 흐름에 대해 더 민감해지는 듯하다.
이러한 소리 없이 지나가는 시간과는 달리 현재 전 세계 경제는 아직도 유럽 발 악재에 매 시간 요동치며 좌지우지되고 있다. 나아질 만하면 새로운 악재가 나오고, 또 잠잠해질 만하면 또 악재가 나오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형국이다.
한국 역시 FTA 문제로 하루도 조용하게 지나가는 것을 보기가 어렵다. 이런 게 세상 살아가는 삶이라지만, 이제는 차분하게 연말을 즐기며 한 해를 평화롭게 마감하며 다가 올 새 해를 맞이할 준비를 했으면 한다.
부동산 에이전트는 다른 직종의 사람들에 비해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여기저기 둘러보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들어 지역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새삼스레 이곳 남부 캘리포니아의 단풍도 나름대로 운치 있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한국의 설악산과 서울 인근의 단풍과는 비교할 바 못되지만 그 은은한 분위기는 사람의 마을을 순화시키는 작용을 해주는 것 같다. 이러한 단풍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다 보면 바로 나오는 게 있다. 바로 겨울 준비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반복해서 하는 이야기지만 요즘 같이 이상기온으로 일기를 예측하기 어려울수록 집 소유주들이 더욱 신경 써서 준비해야 되는 것들에 대해 살펴보자.
매 해마다 강우량은 다르지만 비가 많이 오는 해에는 예외 없이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로 일이 마비가 될 지경이다. 거의 대부분은 비가 많이 와서 물이 새는데 어디로 연락해야 되느냐 또는 홈 워런티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커버할 수 있는 지다.
지은 지 50~60년 된 오래된 집은 물론이거니와 은행 물건을 구입했거나, 그 해 집을 사서 처음 이사한 손님들은 이러한 일이 발생했을 때 더욱 당황하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우기에 대비해 미리 루핑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일이 닥치기 전까지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설마 이런 일이 나에게도 생길까 하지만 전에 천장이나 창틀 또는 굴뚝 주변에 물이 샌 자국이 있다면 필히 미리 점검해 보는 것이 더 큰 피해를 막는 지름길이다.
당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막상 피해를 당해 뒤늦게 루핑 전문가에게 연락해 보았자 며칠을 기다려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낙심하게 된다. 한 가지 또 알아야 되는 것은 요즘 홈 워런티 회사는 지붕을 커버해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보통 1,000달러가 최고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집이 산 주변에 있는데 그 해에 불이 난 적이 있다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응급 품이나 의료품 등을 준비해 놓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 하겠다. 또한 겨울철에 비 피해만큼 자주 발생하는 문제가 바로 난방 시스템이다. 거의 10개월 이상은 쓰지 않기 때문에 난방도 미리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름 내내 더운 날씨에 히터를 틀어 봐도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을이 되면 필히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주변에 배수 시스템들도 미리 점검하면 도움이 된다. 보통 가을에 떨어진 낙엽들로 인해 배수구가 막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실이 있는 집이라면 더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이 밖에도 겨울철이 되면 집 안, 밖으로 해야 될 일들이 늘어난다. 항상 생길지 모를 이러한 겨울철 피해에 대비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알고 지금부터 집 주변을 꼼꼼히 점검해 보자. 소 읽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
에릭 민 / 뉴스타 부동산
(818)357-7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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