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드 영 뮤지엄, 내년 2월12일까지 티치아노 작품 등 전시
베니스가 낳은 세계적인 화가 티치아노의 위대한 화풍을 엿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SF 드 영 박물관에서 펼쳐진다. 르네상스의 미술 중에서도 가장 정교하고 화려한 색채를 과시했던 베니스의 화가들의 작품들이 지난 10월28일부터 베이지역에서 전시되고 있다. ‘비너스’의 티치아노, 라이벌 틴토레토, 베로네즈 그리고 조르지네오의 작품 50여점이 내년 2월 12일까지 전시된다.
Masters of Venice: Renaissance Painters of Passion and Power 라는 제목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티치아노의 누드화 Danáe (1560s), 조르지네오의 초상화 ‘어느 젊은 여성’, ‘3 명의 철학자’ (1508–1509) 그리고 Mantegna의 ‘성 세바스챤의 수난’ (1457–1459) 등 다수의 명작들이 전시된다.
비잔틴 제국 및 동방 무역의 중심지인 베니스는 풍요와 번영을 누린 유럽의 중심지였으며 지도자를 선출하는 등 선거제도가 있어 일찍부터 민주주의를 꽃피웠다. 르네상스 시대의 베니스는 전원의 아름다움을 그리는 풍경화를 발전시켰으며 티치아노같은 위대한 초상화가들를 배출했다. 밀라노, 만투아 등과 함께 르네상스 미술의 중심지였던 베니스는 특히 정교하고도 화려한 색상의 화가들을 많이 배출했는데 가장 유명한 티치아노(티션)을 중심으로 틴토레토, 베로네제, 팔라디노, 젠틸레 벨리니, 지오반니 벨리니, 지오르지오네 등은 목가적이면서도 시적인 감수성의 뛰어난 작품들로 한 시대를 풍미한 화가들이었다.
북구유럽 등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일찍부터 오일 페인팅을 크게 발전시킨 베니스는 당시 베니스 화풍에 크게 이바지했던 벨리니 야코포가 있었으며 그의 두 아들 젠틸레, 지오반니는 아버지의 화풍을 이어받아 베니스의 르네상스를 활짝 개화시켰다. 그의 화실에서 배운 사람들이 바로 조르지오네(1476-1510)와 티치아노(1490-1576)였다. 이들은 선생보다 한층 더 나아가 베니스를 세계적인 르네상스의 중심지로 성장시켰으며 특히 조르지오네는 다빈치와 겨룰 만큼 개성있고 독창적인 화풍을 과시했다. 조르지오네는 그러나 1510년 전염병으로 36세로 아깝게 요절했고, 티치아노는 86세까지 장수하며 베니스의 위대한 화가로 역사에 남게 됐다. 티치아노는 주로 귀족들과 교황, 황제들의 초상화를 그렸으며 귀족들이 선호하는 ‘제우스와 다이애나’ 같은 풍만하고 성적인 매력의 비너스 화가로서 천재적 재능을 발휘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티치아노와 화풍과 조르지오네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을 다수 감상할 수 있다.
▶기간: 2012년 2월 12일까지 ▶입장료 10-20달러. ▶장소 : M.H. de Young Memorial Museum, Golden Gate Park, S.F. (415) 750-3660. www.famsf.org.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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