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예고 동문음악회 `안진, 드보르작의 작품 등 연주`
서울예고 동문들이 펼친 아름다운 앙상블이 가을밤을 눈부시게 수 놓았다. 29일 저녁 산호세 온누리 교회에서 열린 북가주 서울 예고 동문 ‘앙상블의 밤’에서 10여명의 예고 동문들이 출연, 주옥같은 실내악과 가곡 등으로 동문들간에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음악회는 여느 때와는 달리 독주회에서 벗어나 동문들이 단합, 주옥같은 실내악과 합창곡을 펼쳐내 갈채 받았다. 첫 순서로 피아니스트 안영실과 플룻 주자 이지원씨가 Gabriel Grovlez의 ‘로맨스 & 스케르조를 이중주로 연주했다. 감미로운 선율이 일품이 이 곡에서 안영실과 이지원씨는 눈부신 연주실력으로 공연 분위기를 낭만적으로 이끌었다. 이어Aster Piazzolla의 ‘사계’ 중 ‘겨울’과 ‘봄’이 피아노 서혜원, 첼로 홍세라, 플룻 이지원씨의 연주로 펼쳐졌다. 피아졸라의 아름다운 3중주가 감미롭게 끝난 뒤 안진씨의 2008년도 작품 ‘두껍아 두껍아’가 피아노 김수지, 바이올린 이착히, 비올라 배아람, 첼로 김지희씨의 연주로 펼쳐졌다.
동요를 바탕으로 안진씨가 독특하게 해석한 이 작품은 지난 10월13일 이명박 대통령의 백악관 만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실내악곡으로 연주되기도 했던 작품이다.
이날의 하일라이트는 피아노 김귀정, 바이올린 유수미, 이착히, 비올라 배아람, 첼로 홍세라씨가 연주한 드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 드보르작의 널리 알려진 5중주 연주에서 5명의 예고 동문 음악인들은 노래하듯 드보르작의 경쾌한 선율을 서로 주고 받으며 앙상블의 진수를 선보였다.
예고 동문들은 마지막 순서에서 그동안 갈고 닦았던 합창을 선보였다. 북가주에서 활약하는 예고 선후배 약 10여명이 참가, 고은 화음으로 노래한 이 순서에서, 지휘자 김지연씨는 김규환의 ‘남촌’과 Harold Arlen의 ‘오버 더 레인보우’등을 지휘 경쾌하면서도 정감있는 화음을 이끌어 내 갈채 받았다.
공연후 예고 동문들은 리셉션을 열고 동문 및 청중들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자리에서 동문회장 김귀정씨는 “동문들이 함께한 아름답고 즐거운 밤이었다”며 “연주도 만족스러웠고 특히 전문 합창단은 아니었지만 동문들이 같이 노래한 합창 순서가 의미있었고, 아름다운 마음이 모여서 아름답게 노래한 순간은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안진씨의 ‘두껍아 두껍아’, 드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 등을 연주한 비올리스트 배아람씨는 “한국 동요를 바탕으로한 안진씨 ‘두껍아 두껍아’는 독특한 해석이 인상적이었다”며 “이처럼 좋은 작품을 작곡한 동문이 자랑스럽고 또 그러한 작품을 연주할 수 있는 자신이 자부스러웠다”고 말했다. 드보르작의 연주는 시간에 쫓겨 연습을 많이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다른 동문들의 열의있는 연주로 성공적인 음악회를 마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본보가 특별 후원한 이날 음악회는 서울예고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 음악회로 열려 더욱 뜻깊은 음악회였다.
<이정훈 기자>
29일 밤 산호세 온누리 교회에서 열린 북가주 예고 동문 음악회에서 동문들이 가곡 ‘남촌’을 함께 합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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