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기한 내용의 심리 스릴러
▶ 내 가 사는 피부 (The Skin I Live In) ★★★½(5개 만점)
성형외과의 로버트(안토니오 반데라스·왼쪽)는 베라를 납치해 피부수술을 한다.
영화적 성적 도착증자요 변태라 고 불러도 좋을 스페인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성질과 스타일 을 다시 한 번 그대로 반영한 히치 콕 스타일의 심리 스릴러다.
성형외 과의가 손상되지 않는 피부를 개발 하기 위해 생사람들을 잡아다가 실 험용으로 사용하는 괴기한 내용의 멜로드라마로 스타일은 좋은 반면 수술용 칼과도 같은 날카로움이나 온몸이 오싹해지는 공포감이 무디다.
소설이 원작인데 영화의 모양과 색채 그리고 음악과 연기 등은 좋은 반면 심리 스릴러로서 보는 사 람의 심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전율 감이 모자라 자꾸 무언가를 좀 더 바라게 된다.
이 영화는 비슷한 주 제를 지닌 프랑스의 아름다운 흑 백 스릴러로 조르지 프랑쥐가 감독 한 클래식‘ 눈 없는 얼굴’을 연상케 하는데 알모도바르의 영화는 간결 한 프랑쥐 영화의 물고 늘어지는 수술 칼의 공포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톨레도의 거대하고 다채로운 색 깔로 장식된 저택에서 자기를 어렸 을 때부터 키워 온 보모 마릴리아 (마리사 파레데스)와 단 둘이 사는 저명한 성형외과의 로버트 레드가 드(안토니오 반데라스)는 12년 전 에 아내가 자동차 사고로 불 타 죽 은 뒤로 외부침해에도 손상되지 않 는 전신 피부를 개발하기 위해 혈 안이 된다.
그는 집에 실험실을 마련해 놓고 실험용으로 젊은 남녀들을 납치해 수술을 하는데 그의 현재 실험대상 은 아름다운 여자 베라(엘레나 아 나야). 로버트는 베라를 방에 가둬 놓고 옆방에서 모니터하면서 자신 의 실험 결과를 검토한다.
베라는 몸에 꼭 끼는 피부색 옷을 입어 우리가 보기엔 몸은 공백 상태이고 얼굴만 뚜렷하다. 계속되 는 수술로 자신의 얼굴과 몸의 다른 부분들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 는 베라는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고 또 탈출을 시도하기도 하나 모두 실패한다.
그리고 베라는 이번에는 육체적으로 로버트를 유혹하나 로 버트는 그 유혹에 끌리면서도 이를 거부한다. 그런데 로버트는 베라를 죽은 아내의 모습으로 만들어놓으 려고 하는 것인가. 한편 서로 관계가 소원했던 마릴 리아의 부랑자 아들이 로버트의 집 에 침입해 베라를 겁탈하면서 비 정상적이던 베라와 로버트의 관계 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그리고 영 화는 플래시백을 통해 로버트의 딸 (블랑카 수아레스)과 이 딸이 파티 에서 만난 청년(잔 코넷)을 통해 베 라가 어떻게 해서 로버트의 악마적 인 손아래 들게 됐는가를 암시한다.
플롯이 배배 꼬인 성적 욕망과 정체에 관한 영화이자 궁극적으로 통쾌한 복수 스토리인데 끝에 가 서 플롯이 급반전을 한다. 촬영이 매우 좋고 반데라스가 카리스마가 있고 유혹적인 연기를 한다. 아나야가 아주 고혹적이어서 그의 고통과 좌절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결국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남자인 로버트가 아니라 여자인 베라이다.
R. Sony Classics. 일부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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