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창업주이자 전 CEO인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애플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 운데 6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애플 매장에서 한 여성이 잡스를 추모하는 글을 읽고 있다.
팀 쿡 등 핵심 브레인 건재불구
현재의 명성유지, 창의성이 관건
“잡스가 없는 애플이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애플의 창업주이자 전 CEO인 스티브 잡스가 지난 5일 사망한 뒤 애플의 미래에 대해 미국 언론들이 내놓은 전망이다. 잡스 사망 뒤 애플이 어떻게 될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잡스가 그동안 이룩해 놓은 업적을 바탕으로 애플이 당장은 별 영향이 없겠지만 이전의 애플이 쌓아놓았던 명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 당장은 별 영향 없을 듯
일단 업계와 미국 언론들은 애플이 맥과 아이폰 및 아이패드 등 주력 상품들을 바탕으로 상당기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업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애플은 여전히 잡스의 탁월한 기술적 비전과 뛰어난 마케팅 능력 덕분에 이들 제품들의 향후 버전에서도 상당한 실적을 이뤄낼 게 분명하다.
또 애플에는 여전히 수많은 좋은 엔지니어들과 제품 매니저 및 CEO들이 근무하고 있다. 애플호의 새로운 선장 팀 쿡은 잡스가 투병생활을 하는 지난 몇 년 동안 사실상 애플을 무난하게 이끌어 왔다. 애플의 또 다른 핵심두뇌인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 역시 건재하다.
▲ 장기적으로 예전만은 못할 것
문제는 그 이후다. 애플이 언제까지의 잡스의 그늘에서 잡스의 열매만 따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당장 아이폰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27%로 구글의 안드로이드폰(44%)에 이어 업계 2위다. 여기에 구글은 모토롤로와의 합병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잡스 타계 하루 전인 4일 발표한 아이폰 4S가 반응이 영 신통치 않다.
7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태블릿 PC 분야에서는 2014년까지는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마존이 최근 새롭게 선보인 킨들 파이어가 시장에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IT 기술 분야는 어느 분야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스티브 잡스의 창의성은 이제껏 어느 누구도 자신들이 원한다는 사실 조차 알지 못한 ‘아이폰’ 같은 제품들을 만들어냈다. 잡스만큼 한 제품의 혁신이 소비자들의 삶의 방식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
결국 애플이 현재와 같은 명성을 유지하느냐는 잡스 없는 애플이 어느 정도의 창의성을 발휘하느냐에 달려 있다. 상황은 달라졌지만 그러한 차이가 오히려 애플에게는 기회가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