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밭에는 누렇게 호박이 익어가고 포도가 영글어 가을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하늘 높고 바람이 선선한 가을은 예술의 계절, 베이지역에도 곳곳 마다 본격적인 가을 공연이 한창이다. 오페라와 심포니, 실내악, 재즈 등 10월은 풍성한 공연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달이다. 25일 낮 SF, 오페라에서는 AT&T 야구장에서 ‘투란도트’ 무료 공연을 동시 중계했다. 같은날 25일에는 역시 UC 버클리에 학생과 주민들을 상대로 무료 콘서트를 열고, 버클리 심포니를 비롯 SF 오페라(에들러 멤버), New Century 챔버 뮤직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일반에 공개했다. 특히 버클리에서는 이번 10월 CAL 퍼포먼스 시리즈를 통해 캄보디아의 Khmer Arts Ensemble 공연, 일급 현악 4중주단 Calder Quartet 공연 그리고 구 러시아 키로프 오케스트라 Mariinsky Orchestra를 초청,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차이코프스키 공연 시리즈를 펼칠 예정이다.

SF 심포니에서는 창단 1백주년을 맞이하여 공연 및 각종 기념행사가 한창이다. 10월5일(6PM) 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는 ‘SF 심포니 at 100’라는 주제로 다큐멘타리 필림 상영회가 열린다. 이어 7일 낮 (12시)에는 역시 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 100주년 기념 사진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며 5일부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좌수아 벨을 초청, 차이코프스키와 그라주노프 등의 작품을 연주한다.

SF 발레단과 함께 베이지역을 대표하는 발레단 ‘SMUIN 발레’에서는 지난 23일부터 제 18회 시즌 공연이 한창이다. 10월 1일까지 계속되는 SMUIN 공연에서는 탱고를 비롯 Amy Seiwert의 세계초연작 등이 공연 되며 자세한 프로그램과 스케줄은 smuinballet.org로 검색해 볼 수 있다.

SF 재즈 페스티발에서는 30일 오클랜드 파라마운트 극장에서 전설적인 인도의 전통가수 Asha Bhosle의 공연이 열리며, 10월2일에는 SF 헙스트 극장에서 세계적인 섹서폰 주자 Wayne Shorter의 공연이 열린다.

이밖에 SF 오페라에서는 10월1일, 4일 ‘투란도트’ 공연을 계속하며 9월26일부터 막을 올린 도니젯티의 Lucrezia Borgia의 공연이 10월11일까지 열린다. 10월 15일부터는 모차르트의 대표작 ‘돈지오바니’가 개막, 11월 중순까지 화려한 무대를 펼치게 된다. 이외에도 뮤지컬 ‘Hair’가 10월 25일부터 골든 게이트 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Hair’는 2009년 베트스 뮤지컬 리바이벌 부문에서 토니상을 받은 히트 뮤지컬. 이외에 SF 오피엄 극장에서는 난타 ‘STOM’ 공연이 10월14일부터 막을 올린다. 빗자루와 쓰레기 통 등 온갖 소리나는 물체가 총동원, 리듬의 향연을 들려주는 ‘STOM”은 10월 23일까지 계속된다.

- 10월에 열리는 베이지역 공연 스케줄 안내-
•버클리 CAL 퍼포먼스 :Calperformances.org
•SMUIN 발레 : smuinballet.org
•뮤지컬 : shnsf.org
•SF 심포니 : sfsymphony.org
•SF 오페라 : sfopera.com

<이정훈 기자>


뮤지컬 ‘Hair’의 한장면


오는 10월1일까지 계속되는 SMUIN 발레단의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