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의회가 8일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아기 침대용 범퍼 패드(crib bumper pads·사진) 판매를 금하는 규제안을 통과시켰다.
침대 난간에 아기 머리나 몸이 직접 부딪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침대 안쪽을 천으로 감싸도록 만들어진 이 범퍼 패드는 인기상품으로 판매돼 왔다. 그러나 아기들은 호흡을 방해하는 물체가 있을 때 몸을 움직이는 능력이나 고개를 돌릴 능력이 저하될 수 있어 범퍼 패드가 질식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연방 규제당국은 수년에 걸쳐 범퍼 패드를 사용한 아기 침대에서 질식사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접수했지만 아직 명확한 조사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 신문은 “2008년 이후 14건의 유아 질식사가 범퍼 패드와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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