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오페라가 9월9일(금)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시작으로 2011년 가을시즌의 막을 올린다. 9.11 참사를 다룬 다큐멘타리 오페라 ‘Heart of Soldier’ 를 비롯 도니젯티의 ‘Lucrezia Borgia’, 모차르트의 ‘돈지오바니’ 등 6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SF 오페라는 개막 작품 ‘투란도트’를 11월25일까지 총 10차례 공연 할 예정이다. 특히 한인 바리톤 윤형씨가 ‘투란도트’에서 ‘핑’역을 맡게 돼 한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9일 열리는 제 89회 오프닝 갈라 공연에는 투란도트 역에 Irene Theorin, 칼리프 역에 테너 Marco Berti 가 맡게 되며 지휘 니콜라 루이소티 등 화려한 무대를 예고하고있다. ‘투란도트’공연은 9월25일 AT&T 야구장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동시 중계, 오페라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투란도트’에서 ‘핑’역을 맡을 바리톤 윤형씨는 한국의 저명한 바리톤 윤치호씨(2007년 작고)의 아들로서, 2002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메롤라 프로그램의 멤버로도 활약한 바 있다. 2004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바리톤 사상 한인 최초로 ‘팔리아치’의 주역(실비오)을 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윤형씨는 서울음대를 졸업하고 보스턴 대학, 커티스 음대 등에서 성악공부를 계속, 뉴욕 메트로폴리탄, 산타페 오페라, 달라스 오페라, 미네소타 오페라 등에 출연 ‘나비부인’의 야마도리, ‘라보엠’의 마르켈로 등의 역을 맡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베르디의 ‘아이다’와 더불어 가장 널리 공연되는 오페라 중의 하나인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유작품으로서 푸치니의 최후이자 최고라는 평이 있는 작품이다. 성악도 일품이지만 오케스트라가 뿜어내는 이국적인 색채가 눈부신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용감한 칼리프 왕자, 남성 혐오증이 있는 투란도트 공주가 ‘사랑’이라는 주제를 놓고 갈등하는 이작품은 3막에 나오는 ‘공주는 잠 못이루고’라는 아리아로서 더욱 세인들의 사람을 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내용은 사랑의 신비 앞에서 죽음도 불사한다는… 중국의 신화에서 따온 이야기인데 남자에게 원한을 품은 투란도트 공주가 자신에게 구혼한 청년들을 수수께끼를 미끼로 잔인하게 목을 베어 죽인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궁앞에서 투란도트를 목격한 달탄국 왕자 칼리프는 투란도트에 목숨을 걸고 구혼, 세가지의 수수께끼를 모두 맞추지만 투란도트의 남자에 대한 원한은 사라지지 않고 사랑의 결합은 요원하기만 하다.

이에 칼리프는 그날 밤 안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아내면 자신을 죽여도 좋다는 제안을 하게되고 투란도트는 온 백성을 깨워 그의 이름을 밝혀내기에 혈안이 된다.

이날 밤 부르는 노래가 그 유명한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이다.
한인 바리톤 윤형씨는 2막에서 노래하는 ‘핑’, ‘팽’, ‘퐁’ 3명 중국인 중의 한명으로 윤형씨는 11월25일까지 10차례 공연에 모두 등장할 예정이다.

-제 89회 SF 오페라 시즌 ‘투란도트’ 공연안내
▷ 일시 : 9월 9,14,17,22,25(AT&T 야구장), 10월1,4, 11월18,22,25
▷ 장소 : SF 워 메모리얼 오페라 하우스
▷ 티켓문의 : www.sfopera.org

<이정훈 기자>





한인 바리톤 윤형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