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MSA 교향악단 정기 연주회, 채진동씨 열정 지휘에 열화같은 갈채
▶ 26일, 27일 양일간 5명의 솔로와 함께 멘델스존, 사라자테 등 연주
KAMSA 청소년 교향악단이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하나된 연주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KAMSA 청소년 교향악단은 지난 26일, 27일 양일간 열린 ‘제 22회 정기연주회’를 통해(본보 30일자 기사 참조) 한인 청소년들의 잠재력을 무한히 발휘, 창단 22년에 걸맞는 최고 수준의 연주를 펼쳐보였다.
KAMSA(한국음악인 후원인협회)가 주최하고 본보가 특별후원한 이번 연주회에서 한인 청소년 교향악단은 26일에 이어 27일 스탠포드 심포니의 지휘자 채진동씨의 지휘로 사라자테와 안진, 라벨 등의 작품으로 하일라이트를 장식했다. KAMSA 사상 처음으로 이틀간 연주한 이번 공연에서 5명의 청소년 솔로들의 출연, 한인 음악도들의 기량을 크게 과시했다.
특히 27일 연주의 하일라이트는 한인 청소년들의 솔로 협주곡과 라벨의 ‘Daphnis and Chloe’ 조곡 2번 등이었다. 천송이의 솔로로 연주된 드미트리 카발레브스키의 첼로 협주곡 2악장 연주에서 천송이는 능숙한 첼로 독주로 청중들을 사로 잡았으며 채 지휘자의 지휘에 맞춘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하모니에 청중들은 열화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반 리, 알리스 박의 이중 협주곡으로 펼쳐진 사라자테의 ‘Navarra’는 스페인 풍의 열정, 바이올린의 눈부신 선율의 이중주가 전반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2부 순서 첫곡으로는 안진씨의 ‘옹헤야’의 편곡이 연주됐다. 농민들이 농사를 지으며 불러왔던 우리민요 ‘옹헤야’에 안진씨는 그녀 만의 아카데믹하고 민요를 바탕으로한 드라마틱한 선율을 펼쳐내며 청중들의 큰 공감을 얻어냈다. 채진동 지휘자는 라벨의 환상 환타지 발레 조곡 ‘Daphnis and Chloe’ 를 혼심의 힘으로 지휘, 장엄한 화음을 이끌어 내며 하일라이트를 장식하는 데 성공했다.
KAMSA 청소년 교향악단은 청중들의 열화같은 갈채에 전날 연주됐던 애론 코플랜드의 ‘로데오’ 발췌곡을 앵콜곡으로 선사했다.
공연후 채 지휘자는 ‘사랑’을 주제로 한 로맨틱 선율로 프로그램을 짰으며 청소년들이 멋지게 연주해 줘 좋은 공연 추억을 남길 수 있게 됐다’며 ‘작년 보다 더욱 완벽한 호흡으로 향상된 교향악 소리를 들려 줄 수 있었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기회가 허락하면 다시한번 지휘봉을 잡고 싶다는 채 지휘자는 한인 청소년 교향악단이 22회 전통을 살려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채 지휘자와 함께 카발레브스키의 첼로 협주곡을 협연한 천송이 양은 ‘긴장했지만 최선을 다한 연주였고, 성공적인 공연을 마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스탠포드에 진학, 음악과 학문을 사랑하는 인텔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의 산파역을 담당한 최효원 KAMSA회장은 ‘이번 22회 정기연주회가 그동안 열렸던 공연 중에서 최고의 연주회였다’며 ‘채 지휘자의 열정, 능숙한 기량이 청소년들과의 완벽한 소통을 이루며 감동적인 연주회를 이끌어 냈다’고 자평했다. 최 회장은 또 ‘솔로들의 연주도 특출했으며 처음 열린 2회공연에도 불구, 많은 청중들이 자리를 메워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공연 소감을 대신했다.
KAMSA 오케스트라는 2013년 한국 음악제에 참가, 한국문화 체험을 위한 모국방문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27일 저녁 팔로알토 건 하이스쿨에서 열린 제 22회 정기 연주회에서 채진동 지휘자가 열정적인 모션으로 라벨의 오케스트라 조곡 ‘Daphnis and Chloe’를 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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