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SA 청소년 교향악단의 ‘제 22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8월26일(금)과 27일(토) 오후8시 팔로알토 건스 하이스쿨 스팽겐버그(Spangenberg) 극장에서 열린다. 스탠포드 심포니의 지휘자 채진동씨와 함께하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멘델스존, 로시니, 차이코프스키, 카발라브스키 등의 작품과 한국 민요 ‘옹헤야’ 편곡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제 21회 정기공연에서 한인 청소년들과 친밀한 교감을 이루며 수준높은 앙상블을 이끌어낸 바 있는 채진동 지휘자는 “이번 연주회가 한인 청소년들과의 두번째 연주회여서 더욱 향상된 교향악 사운드를 들려줄 수있을 것 같다”며 상하이 심포니, 신시네티 등 대형 교향악단의 지휘대에 서는 것 보다는 청소년들과 음악을 함께 연주할 때 늘 신선하고 음악가로서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의 솔로 선정(오디션) 및 곡목 선정을 맡아, 사실상 공연의 밑그림을 그린 채진동씨는 “KAMSA 교향악단이 중국 커뮤니티보다도 소수임에도 불구하고 22해 동안이나 정기 연주회를 이끌어 온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인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에 찬사를 보냈다.

지난해 애국가를 비롯 ‘고향의 봄’등을 한인 지휘자보다 더 감동적으로 지휘, 청중들로 부터 갈채받은 바 있는 채진동씨는 동양인들은 문화적 뿌리가 같아서인지 악보를 보는 순간 마치 중국의 동요를 접한 느낌을 받았다며 한국과 중국 음악의 동질성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공연을 어떤식으로 이끌어 갈 것이냐의 질문에 “청소년 음악도들은 무엇보다도 음악을 즐길 줄 알아야한다”며 “청소년들이 음악을 즐기고 음악에 스스로 빠져들어갈 때 그 음악회는 이미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청소년들의 음악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권면했다.

이번 공연에 나서는 솔리스트들의 수준을 묻는 질문에 “상당히 많은 오케스트라 멤버들이 솔로 오디션에 참가했고 모두들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었다”며 “근래에 들어 청소년 음악도들의 연주기량이 크게 향상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으며 특히 동양인 음악도들의 실력이 갈수록 향상되어가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채진동지휘자는 현 스탠포드 대학 교수이자 스탠포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및 지휘자로 활약 중이며 중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발한 지휘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KAMSA(한국음악인후원협회)의 최효원 회장은 “올해는 수준높은 솔로들이 대거 참여, 두 번에 나뉘어 연주회를 갖게 됐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매년 2차례의 연주회를 통해 보다 많은 한인들에게 청소년들의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회장은 또 KAMSA 오케스트라가 2013년쯤 한국 음악제에 참가, 모국방문을 통해 청소년들이 한국문화를 직접 접할 기회를 갖고 모국 음악팬들에게 교포 청소년들의 음악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AMSA 오케스트라는 지난 8월4일 LA를 방문, LA 에서 열린 한인 청소년 교향악단 공연에 합류, 정기공연에 앞선 튠업시간을 가졌다. KAMSA 교향악단의12명 멤버들은 디즈니 컨서트 홀에서 열린 제 10회KYCC(Koreatown Youth & Community Center) 모금 공연에 참가, LA 청소년들과 함께 번스타인, 차이코프스키 등의 작품을 연주했다.

팔로알토 건스 하이스쿨 스팽겐버그(Spangenberg) 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의 솔리스트로는 26일에 로라 손양과 조쉬 오군으로 바이올린과 클라리넷을 각각 연주하며 27일에는 엘리스 박양과 이반 이군이 바이올린 듀엣을, 천송이양이 첼로 선율을 들려주게 된다.

이날 콘서트의 입장료는 일반인 25달러, 노인과 학생은 15달러이다.

▲일시 : 8월 26, 27일 저녁 8시
▲장소: Spangenberg 극장(780 Arastradero Rd., Palo Alto)
▲문의: (408)773-0907, www.kamsa.org

<이정훈 기자>


26일과 27일 정기 연주회를 갖는 KAMSA 청소년 교향악단 멤버들이 지난 4일 LA 디즈니 컨스트 홀에서 열린 LA 청소년 연주회에 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