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KS 한국말 경연대회 금상 백인 여고생 엘리사 도노번
"한국 친구들이 저한테 전생에 한국 공주였을 거라고 해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남쪽 벌린게임의 한 호텔에서 16일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주최로 열린 청소년 한국말 경연대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서 파란 눈의 백인 여고생이 2위에 해당하는 금상을 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메인주 포틀랜드시티 소재 디어링고교 10학년 앨리사 도노번(16.한국명 한민아)양. 그의 유별한 한국 사랑에 대해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한국계 친구들은 그를 "전생에 한국 공주였을 것"이라고 말한다는 것.도노번은 미국 전역과 캐나다, 남미, 동남아 등에서 참가한 300여 명 가운데 3차례에 걸친 예선을 거쳐 뽑힌 5명의 경쟁자들과 함께 이날 최종 결선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한국말 솜씨를 뽐냈다. 도노번은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예선을 1위로 통과했을 때부터 화제가 됐다.
한국 이름 한민아도 본인이 직접 지었다는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한국계 미국인 남자친구를 짝사랑하다가 그와 대화를 하기 위해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면서 "그 친구가 이사를 가는 바람에 고백을 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어를 계속 공부하게 됐고 그 아이 대신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도노번은 "한국어를 공부할수록 한국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게 됐다"며 "사실 한국어를 처음 배울 때 첫사랑에 빠졌을 때 느꼈던 그 느낌과 똑같았다. 정말 말로는 잘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도노번은 대회가 끝난 뒤 "한국 대학에 진학해 언어학을 공부하고 싶다"면서 "한글의 간단함과 탁월함의 매력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글을 세종대왕께서 만들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탁월하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이 왜 좋으냐고 물어도 별로 할 말이 없다. 그냥 좋다"고도 했다.도노번은 한글 공부에 대해 "한국계 학생에 대한 짝사랑이 시작된 2007년4월부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독학’으로 공부했다"면서 좋아하는 가수로는 서태지와 함께 SG워너비, 박효신, 넬, 십센치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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