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오페라 섬머 페스티발, 바그너의 4부작 7월3일까지 공연
바그너의 대작 ‘니벨룽겐의 반지’(일명 링 사이클)의 막이 오른다. 총 4부작으로, SF 오페라는 지난 2008년부터 1부 ‘라인의 황금’을 시작으로 2부 ‘발퀴레’, 3부 ‘지그프리드’, 4부 ‘신들의 황혼’등을 차례로 완성, 이번 섬머 페스티발에서 모두 공연하게 된다.
바그너의 황금 비판 사상이 그려진 ‘링 사이클’은 게르만 민족의 고대 극시와 북유럽의 신화를 융합한 작품인데, 이번 SF 오페라에서는 워싱턴 내셔널 오페라와 협찬, 1849년 황금을 찾아 캘리포니아에 밀어닥친 미국인들의 모습을 반영한, 아메리칸화된 링사이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휘에는 도널드 러니클, 보탄 역에 Mark Delavan, 발퀴레(브린힐데) 역에 Nina Stemme, 지그프리드 역에 Jay Hunter Morris가 맡아 열연한다.
4일간 무려 20여 시간의 공연을 감상해야 하는 이 작품은 지구상의 모든 오페라 뿐 아니라 공연 작품 중에서 가장 길고, 감상하기 힘든 공연으로 정평이 나 있는 작품이다. 한 작품에 5-6시간 이상 걸리는 공연도 있으므로 ‘링 사이클’ 감상을 위해서는 공연에 앞서 잠을 충분을 자 둘 것, 식사는 적게 먹고 휴식 시간 마다 커피를 마실 것,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 등이 상식처럼 알려져 있다.
작곡가 바그너(1813-1883)가 활동하던 시기는 돈많은 유태인들의 횡포에 온 유럽이 치를 떨고 있었다. 바그너는 ‘니벨룽겐의 반지’를 통해 황금 배척과 종교적 위엄, 도덕성 등을 강조했다. 내용은 신화속의 거인과 난장이, 신들과 인간이 공존하며 불을 뿜는 드라곤(용) 등이 등장한다.
제 1부 ‘라인의 황금’은 신들의 성인 바할성이 완성되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거인들과 신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바그너는 4부 ‘신들의 황혼’을 먼저 완성, 이에 대한 부연설명을 위해 3부, 2부, 1부등 꺼꾸로 작품을 완성해 나갔다. 막이 오르면 라인강이 나오고 라인의 처녀들이 강속에 묻혀 있는 황금을 찬양한다 . 이때 난장이 앨베리히가 등장, 라인의 여인들에게 사랑을 구걸한다. 여인들은 난장이의 추한 모습에 사랑을 거절하고, 이에 앨베리히가 사랑을 영원히 저주하며 황금을 통한 세계 지배를 결심하게 된다. 라인의 황금을 소유한 자는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절대 권력을 소유하게 된다. 그러나 난장이가 라인의 황금을 훔쳐낸 사실을 알아낸 주신 보탄은 속임수를 써 앨베리히에게서 황금을 빼앗아 발할성을 건축한 거인들에게 물려준다. 이에 앨베리히는 황금을 저주하게되고 이후 누구든 라인의 황금을 갖는 자는 죽음을 맞게된다.
1차 저주는 황금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싸우는 거인들에게 내려지고, 2차 저주는 거인들에게서 황금을 빼앗으려는 주신 보탄에게 내려진다. 보탄은 거인들을 죽이기 위해 아들 지그문트를 지상에 내려 보내지만 지상에서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진 것에 격노, 발퀴레(주신의 딸들)를 출격시킨다. 그러나 가장 사랑하는 딸 발퀴레(브린힐데)는 지그문트를 동정, 주신을 배신하고 그를 살려준 벌로 영원한 수면에 들게된다.
결국 지상에서 가장 겁없는 자 만이 발퀴레를 영원한 수면에서 깨울 수 있게 되고 영웅 지그프리드가 등장, 발퀴레를 깨우면서 이야기는 사랑과 죽음의 극적인 클라이막스로 치닫게 된다.
▶1부 ‘라인의 황금 : 6월 14, 21, 28일
▶2부 발퀴레 : 6월 15, 22, 29일
▶3부 지그프리드 : 6월 17, 24, 7월1일
▶4부 신들의 황혼 : 6월 5, 19, 26, 7월 3일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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