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엔지니어란 직업은 무엇일까?
바로 건설 현장에서 디자인대로 건물이 지어질 수 있도록 모든 기술적 배합을 담당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와 함께 기자를 만난 MS 74중학교 8학년에 재학 중인 서보철(13·사진)군은 아직 10대 소년다운 앳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나이를 무색할 만큼 자신과 미래에 대한 생각은 오롯이 차 있었다. 건축 현장이야 건축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의 어깨너머로 본 것이 다지만 건축 엔지니어에 대
한 비전과 지식은 어린 소년의 막연한 동경이라는 꼬리표를 떼도 무방할 만큼 확신에 차 있었다.
어머니 서미정씨는 서보철군을 가리켜 “엄마지만 아들을 볼 때 전율을 느낄 때가 있다. 아들은 이미 완성된 건축 엔지니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군은 올 여름 도미니카로 단기 선교를 떠난다. 아직 어린 나이이기에 부모님의 걱정도 많지만 본인은 미래의 건축 엔지니어로서 새로운 세상과 문화를 접하고 비전도 확인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단기 선교를 택했다.
“건축 엔지니어는 활발하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할 줄 알고 탐구심과 폭넓은 관심 있어야 합니다. 건축회사는 아파트와 집만 짓는 것이 아니라 연주 홀, 박물관, 경기장도 짓도 다양한 각종 공장도 지어 많은 세상을 보고 경험해야 정말 좋은 건축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단기선교는 그에게 부모님에게 보호받는 상황에서 벗어나 혼자 스스로 삶을 결정하기 시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서군은 설명했다. 모든 아이들이 그렇겠지만 그동안 서군의 생활 주권은 언제나 함께 해 준 부모님들이 상당한 몫을 했다. 이에 따라 단기선교는 서군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첫 독립’의 의미를 갖는다.
“사람이 사는 곳에 건축은 늘 존재합니다. 제가 정식 건축 엔지니어가 될 수 있는 10년 뒤 건설업이 현재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겠지만 건축 수요는 항상 존재할 것입니다. 10년 뒤 우주건축 붐이 불어 다른 행성에 건물을 지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상상력과 예측능력이 뛰어난 건축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며 웃고 말하는 서군의 모습은 그의 미래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서 군은 학교 핸드폴팀 선수로 활동하며 농구와 축구 등 체육활동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어린 시절부터 배워온 피아노와 3년 전에 시작한 드럼 연주 실력은 수준급이라고. 또한 또래는 물론 청년 형들부터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까지 잘 어울리는 서군은 대인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참교회(담임목사 오요셉)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서군은 칼리지 포인트에 위치한 건축회사 ‘PISTOS’를 운영하는 서영교씨와 서미정씨의 2남1녀 중 장남이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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