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50주년 기념식 열려…불과 1년 공사 끝에 완공
스페이스 니들의 완공 아닌 착공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17일 오전 시애틀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이제는 시애틀의 확고부동한 상징으로 자리 잡은 이 건축물의 탄생을 위해 반세기 전 몇몇 선각자들이 발휘했던 창의력과 자금력과 애향심을 기렸다.
당시 관광업자, 투자자, 개발업자 등을 모아 400만 달러짜리 스페이스 니들 건축을 앞장서 추진했던 바글리 라이트(87, 현재 스페이스 니들 회사 대표))는 “그 때는 나이도 젊고 경험도 없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큰일을 밀어붙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라이트 그룹의 일원이었던 건축가 존 그래함(최근 노스게이트 몰 설계)은 시애틀 호텔업자 에디 칼슨이 독일 여행 중 스투트가르트의 한 고층건물 식당에서 식사하다가 냅킨에 엉성하게 그린 우주선 탑 건물의 구상도를 바탕으로 스페이스 니들을 설계해냈다.
이들 그룹은 1962년 4월21일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개막될 예정이었던 21세기 세계 박람회를 1년 남겨두고 건축계획을 확정, 1년 365일 공사를 벌인 끝에 박람회 개막 이틀전에 완공시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3,700톤의 강철과 5,850톤의 시멘트가 투입돼 완공된 높이 605피트의 스페이스 니들은 당시 미시시피 강 서쪽에서는 최고층 건축물이었다.
당시 케네디 대통령의 쿠바 침공이 실패로 돌아가는 등 냉전의 위기의식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에서 시민들의 회의적인 반응 속에 건축된 스페이스 니들은 완공 후 즉각 파리의 에펠탑과 함께 세계적으로 드문 도시상징 유명 타워로 자리매김 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투자가 스키너는 “오늘날에도 시애틀과 워싱턴주와 미국과 전 세계가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 우리가 반세기 전 이 건축공사에 쏟아 부었던 아이디어와 자원과 열정을 다시 모은다면 어떤 역경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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