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우주선 유치 실패하고 우주 비행사 훈련선 배당
비행 박물관장, “오히려 더 잘 된 일일수도”위안
시애틀 비행박물관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퇴역 우주왕복선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대신 모양이 실제와 거의 똑 같은 우주 비행사 훈련선(사진)을 받게 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2일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대의 퇴역 우주왕복선이 전시될 박물관을 최종 결정, 발표했다.
지난달 퇴역한 디스커버리호는 당초 계획 대로 워싱턴DC의 스시스 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에 이르면 9월부터 전시된다. 이 달 중 퇴역하는 엔데버호는 LA에 있는 캘리포니아 과학센터로 가게 되며, 오는 6월 마지막 비행을 떠나는 애틀란티스호는 우주왕복선 발사지인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터를 잡게 된다.
실제 우주비행은 하지 않은 채 모의비행에 사용됐던 엔터프라이즈호는 뉴욕 인 트레피드 해양ㆍ항공ㆍ우주박물관에 전시된다.
그동안 전국의 21개 도시 박물관들이 불꽃 튀는 유치경쟁을 벌인 끝에 이날 배정도시가 최종 발표되자 유치에 성공한 도시 관계자들은 관광 특수를 기대하며 크게 환호성을 올렸다. 엔데버호를 유치한 캘리포니아 과학센터의 경우 현재 연간 140만명 수준인 관람객을 200만명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애틀의 경우 기대했던 퇴역우주선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NASA에서 우주비행사들의 교육용으로 사용됐던 훈련선을 확보하게 돼 위안을 삼고 있다. 합판으로 만들어진 훈련선은 날개만 없을 뿐 실제 우주선과 모양이 거의 똑같으며, 내부의 일부 조정 장치도 작동한다.
우주선 유치 실패에 대한 실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더우 킹 비행 박물관장은 “우주선은 아니지만 훈련선을 확보한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퇴역우주선은 전시되더라고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탑승하거나 만질 수 없지만 훈련선의 경우 관람객들이 직접 탑승해 조정해보는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도 “시애틀 비행박물관이 미국 항공산업의 중심부인데 탈락해 섭섭하지만 훈련선이라도 유치해 실망이 다소 덜하다”고 말했다.
NASA는 발표 직전 시애틀 비행박물관에 전화를 걸어 유치 실패 소식을 먼저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킹 관장은 다음달 중 NASA에 찾아가 훈련선의 수송계획을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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