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랜드, 보이지서 검출…식수서 발견되긴 미국내 처음
EPA, 검출량 미미해 인체에는 무해
워싱턴주와 아이다호주의 두 도시 수돗물에서 일본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능 물질이 발견됐다. 미국인들의 식수에서 일본 방사능 물질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방 환경보호청(EPA)은 UC-버클리 연구팀이 미국 주요 도시들의 수돗물 샘플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워싱턴주 리치랜드와 아이다호주 보이지에서 일본 원전 방사능 물질인 방사선 요오드 131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EPA는 검출된 요오드 131이 리터당 0.2피코퀴리(pCi)로 극미세량이어서 인체에는 전혀 해롭지 않다며 유아의 경우 하루에 7,000리터를 마셔야 환경기준치인 3피코퀴리(pCi)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PA는 “요오드 131에 오염된 수돗물을 장기간 마실 경우 갑상선암이나 추후 각종 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이번에 검출된 양은 극히 미미하고 요오드 131은 8일후면 자동으로 사라지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돗물 샘플조사에서 방사능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도시는 시애틀ㆍ포틀랜드ㆍ아이다호폴스ㆍ뉴올리언즈ㆍ비스마르크ㆍ오스틴ㆍ린치버그 등이다.
EPA는 “미미한 양이긴 하지만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것은 일본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로 요오드 131이 바람을 타고 미국쪽으로 이동해 비에 섞여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PA는 워싱턴주 올림피아, 포틀랜드 등 서북미 도시와 함께 앨라바마ㆍ캘리포니아ㆍ코네티컷ㆍ아이다호ㆍ미네소타ㆍ뉴욕ㆍ오하이오ㆍ테네시주 등의 상당수 도시에 내린 빗물에서 리터당 최고 242피코퀴리(pCi)의 요오드 131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EPA는 “이들 도시에서 요오드 131이 먹는물 기준치인 3피코퀴리(pCi)를 훨씬 초과하는 양이 검출되긴 했지만, 이 기준치는 성인이 70년동안 매일 마실경우 문제가 되는 양으로 책정돼 있는 만큼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이다호주 보이지의 빗물에서는 요오드 131뿐 아니라 이 물질보다 생존기간이 다소 긴 방사능 물질인 세슘 134와 세슘 137이 함께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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