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승격 행사에 축사도 없어
2대 회장에 벨링햄 김영수씨 당선
베트남 참전 유공자들의 ‘국가 유공자’ 격상을 축하하는 모임에 시애틀총영사가 참석하지 않고 축사도 보내지 않아 참전 용사들이 화가 났다.
지난 3일 오후 5시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열린 행사는 지난달 11일 본국 국회가 ‘참전 유공자’를 ‘국가 유공자’로 예우 승격하는 개정 법률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사실을 알리고 축하하는 자리였다. 국가 유공자에 대한 예우 및 지원법은 ‘참전 유공자’ 지원ㆍ예우와 큰 차이가 있어 이들 베트남 참전 유공자들에게는 경사로 받아드려졌다.
그러나 이낭 모임에는 서북미 평통 이영조 회장만 다녀갔을 뿐 총영사는 물론 사회단체장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날은 특히 단체의 오랜 내분사태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2대 회장을 선출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주최측은 많은 축하를 기대하고 있던 터였다. 초대 이창래 회장은 직접 총회 개회선언을 선포하기도 했다.
총영사관과 각 사회단체에 초청장을 직접발송했다는 한 준비위원은 “단체의 갈등을 이유로 (오늘 행사를) 모두 외면한 것 같은데, 오늘 행사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놓았던 참전 용사들이 그동안 찾지 못 했던 권리를 인정받고 이를 공개적으로 알리는 뜻깊은 행사”라며 “이를 외면하는 총영사관, 각 사회단체장들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베트남 참전 용사들은 공적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 하다가 47년만에야 겨우 권리를 되찾게 된 것도 억울한데 내분을 빌미삼아 외면하는 것이 될 일이냐”고 말했다.
베트남 참전 유공자 전우회는 본국정부에 ▲특별법, 보훈 법령을 개정해 현실에 맞는 법안 제정을 서두르고 ▲무늬만이 아닌 실질적인 예우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그에 앞서 국가 유공자들의 “행사에 쳐다보지도 않고 참석하지도 않은” 시애틀 총영사관에 공식적인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이어진 2대회장 선출에서 벨링햄 김영수씨와 타코마 강천석씨가 경합을 벌여 한 표 차이로 김영수씨가 2대 서북미 베트남 참전 전우회 회장에 당선되며 사실상 내분사태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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