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학자들, ‘1~3년 내’ 전망…양은 많지 않을 듯
모래톱 수집가들 관심 높아져
쓰나미로 초토화된 일본 동북부 해안지역의 엄청난 쓰레기가 해류를 따라 앞으로 1~3년 안에 태평양을 가로질러 워싱턴주를 포함한 미국 서부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 해양학자들과 수집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바다 쓰레기들을 추적하며 해류 변화를 조사해온 시애틀 해양학자 커트 에베스마이어는 지난 3월11일의 쓰나미로 바다에 휩쓸려 들어와 떠다니는 쓰레기 산더미들이 ‘북태평양 소용돌이’로 알려진 해류를 통해 미국 서부해안으로 밀려왔다가 다시 하와이와 아시아 쪽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베스마이어는 이들 쓰나미 잔해 가운데 일부만이 실제로 워싱턴주 해안의 모래톱에 올라오게 되고 그 장소와 시기는 표류물에 따라 다르다며 예를 들면, 어선처럼 물에 잘 뜨고 바람의 영향을 쉽게 받는 물건들은 1년 안에 도달하지만 통나무와 가재도구처럼 무거운 물건들은 2~3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에서부터 태평양을 끝까지 가로질러 미국 서부해안에 도달하는 쓰나미 쓰레기는 대부분 잘 용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제품일 것이라며, 그 때문에 해수오염과 해양생물의 안전이 우려되긴 하지만 이번 쓰나미 쓰레기는 평소 일상적으로 바다에 흘러들어오는 쓰레기 양에 비하면 많은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오리건 포틀랜드 주립대학의 커트 피터슨 교수(지질학)도 미국 서부해안 모래톱에서 볼 수 있는 쓰나미 쓰레기는 전체의 한 조각에 불과할 것이라며 많은 양이 해류를 따라 분리돼 오리건과 워싱턴주 해안을 벗어나게 될 것이며 일부는 캐나다의 BC주나 알래스카 만으로 흘러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30여년간 워싱턴주 북서부 포크스에 살며 바닷가 모래톱에서 각종 표류물을 수집해온 존 앤더슨(57)은 그 동안 낚시도구, 장난감, 하키 장갑 등 온갖 잡동사니를 주웠다며 학교 어린이들이 편지를 넣어 바다에 던진 병도 20여개나 수집했다고 말했다.
특히, 앤더슨은 지난 1990년 새 나이키 운동화를 수백 켤레나 주웠다며 이를 빨아서 팔거나 친지들에게 선물로 줬다고 말했다. 이들 운동화는 태평양 한 가운데를 지나던 아시아의 한 화물선에서 실수로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에베스마이어에 의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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