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폐간한 신문사 건물에서 올 여름 철거 예상
시애틀시의회·MOHAI 영구보존 추진
시애틀의 양대 일간지였던 시애틀 포스트-인텔리젠서(P-I)가 꼭 2년 전 폐간한 뒤 다운타운 부두의 신문사 건물 옥상에 아직도 남아 있는 명물 초대형 지구본이 다른 곳으로 옮겨져 영구보존 될 전망이다.
시애틀 시의회의 진 고든, 팀 버지스, 샐리 클라크 등 언론인 출신 시의원 3명은 3층 건물 크기의 이 지구본이 앞으로도 시애틀의 역사적 명물로 남을 수 있도록 이를 시의 기념 조형물(랜드마크) 후보로 지명했다.
이들과는 별도로 시애틀 역사산업 박물관(MOHAI)도 회전하는 이 거대 지구본의 관리 운영권을 인수하기위해 P-I의 모기업인 허스트 그룹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P-I는 종이신문에서 인터넷 신문으로 전환한 뒤 규모를 대폭 축소해 같은 건물을 임대 사용하고 있으나 올 여름 임대계약이 만료돼 다른 건물로 옮길 예정이다. 허스트 그룹은 임대만료 후 지구본의 처리문제에 관해 함구하고 있다.
레너드 가필드 MOHAI 관장은 이 지구본이 시애틀의 대표적 상징 조형물인 스페이스 니들보다도 훨씬 먼저인 1947년 독자 공모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그 후 시애틀이 환태평양 지역은 물론 세계의 중심도시로 발전해가는 과정을 지켜본 증인이라고 설명했다.
무게가 13.5톤인 이 지구본은 내부가 비어 있으며 나무 사다리를 통해 꼭대기의 18피트 독수리 날개(P-I 상징)로 통하게 돼 있다. 표면엔 날줄과 씨줄이 네온으로 빛을 발하게 돼 있고 “그것(세계의 모든 뉴스)은 P-I 안에 있다”라는 슬로건이 큰 글씨로 쓰여 있다.
시의회는 청문회를 통해 이 지구본이 옮겨갈 장소를 물색할 예정인데 현재로는 사우스 레이크 유니온 공원으로 이전한 MOHAI의 새 건물과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인근의 올림픽 조각공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부두 공원에는 지구본의 운명을 상징하듯 ‘사랑과 손실’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또 다른 대형 네온 조형물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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