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국민학교가 집에서 약 2마일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고 연일면 소재지 안에 하나밖에 없는 교육 기관이다. 1937년생이기에 대한제국의 주권이 이미 일본에 찬탈당한 국치의 해가 된 1905년에서 32년째가 된 해다. 1937년 7월7일 일본이 중국을 침략 중일전쟁이 시작된 해기도 하다. 대한제국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일본군은 1905년 고종황제와 대신들을 위협하면서 보호조약에 서명할 것을 강요했다. 고종황제는 조약에 서명을 끝내 반대하자 일본군은 1905년 11월 17일 당시 외무대신 박제순의 직인을 가져다가 조약에 날인을 했다. 고종황제는 끝내 조약에 거부했기에 이 조약은 당연히 무효임에 틀림없다.
일본은 을사보호조약(乙巳保護條約)을 유효하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불법적인 늑약(勒約)에 불과했다. 전국적으로 을사보호조약을 극렬히 반대하는 와중에서도 친일단체로 조직된 일진회(一進會) 회원들 중 대표적인 인물은 당시(1907) 이지용(李址鎔) 내무대신, 이근택 군부대신, 박제순(朴齊純) 외무대신, 이완용(李完用) 학부대신, 권중현(權重顯) 농상부대신 등인데 이들을 을사오적(乙巳五賊)이라 부르기도 한다. 고종은 1907년 7월 20일 일본의
강압으로 강제 퇴위되고 황태자 순종이 즉위되었다. 1910년 8월 22일 오후4시 제3대 조선통감 데라우시 마사타케는 당시 총리대신 이완용을 통감관저로 불러 한일합병을 체결하고 일주일후 1910년 8월 29일 이를 공포했다.
나라를 빼앗긴 울분을 참지 못한 구국 독립운동은 타오르는 불길처럼 전국으로 퍼져 결국 1919년 3.1 운동으로 이어졌다. 고종황제가 1919년 1월 21일 갑작스런 사망으로 황제의 장례일인 3월3일 2일전 거국적 항일 봉기 거사시기를 3월1일 정오로 정했다.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으로 서명한 독립선언문이 비밀리에 준비되어 조선반도 전국에 배포되었다. 1919년 5월까지 3.1운동의 만세소리는 한반도 방방곳곳 메아리 쳤다는 이야길 아버지로부터 들었다. 아버지를 비롯해서 삼촌들 모두 태극기를 흔들면서 만세운동에 참가했든 당시의 분위기를 여러 차례 들었다. 아버지로부터 일본군에 의해 나라를 빼앗긴 국민적인 한과 일본군의 만행을 어린 우리들의 머리에 심어주려고 이야기 하시는 것을 많이 들었다.
나는 어릴 때 몸이 약했고 바싹 마른 체격이었고 병 치례를 자주했다고 한다. 국민 학교 입학연령이 8살인데 건강 때문에 나는 9살에 입학했다. 입학 면접을 할 때 원체 몸이 바싹 말랐기에 면접선생이 말하길 ‘ 너의 아버지에게 가서 소를 한 마리 잡아먹도록 선생이 부탁하드라고 전해라는 ‘ 당시 면접 선생의 말이 아직도 희미하게나마 나는 기억한다. 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일본의 야만적인 강한 식민정책을 9살 되는 어린 학생이었지만 강하게 피부로 느껴진다. 입학 시작부터 일본말교제로 일본말만 배우고 학교 등교 때는 신사참배를 먼저 하도록 강요하는 등 어린학생들에게도 철저히 일본화 교육을 시도한다. 신사를 중심으로 일본천황을 신격화하여 일본국민의 정신적 지배는 물론이고 군국주의적 침략정책을 심화시키는데 정신적 중심사상으로 신사참배를 강요했다. 1876년 한국개항과 더불어 일본의 정치, 군사, 경제와 문화적 침략이 시작되면서 일본의 Shintoism(신도)이 침투하기 시작 병합(1910.8.22)이후에는 동화정책 의 일환으로서 한국인에게도 신사참배와 신도 신앙을 강하게 강요했다. 심지어는 어린초등학생들에게도 등교 때 반드시 신사 참배를 하도록 의무화했다. 학생들이 등교할 때 신사 참배를 하는지 선생님들이 감시를 하는데 신사참배를 하지 않는 학생은 교무실에 불려 체벌을 받는다. 나도 신사참배를 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가 감시하는 선생에게 적발되어 교무실에서 회초리로 종아리를 멍이 들도록 맞은 기억난다.
(몬트레이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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