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메디케이드서 제외된 치과수요 크게 늘어나
올 여름 시애틀, 가을엔 올림피아서도 행사 계획
미국 장로교 남선교회 서북부 연합회(회장 김길수 장로)가 개최하는 연례 무료진료행사에 역대 가장 많은 한인들이 몰려들었다. 주최측은 불황으로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거나 정부당국의 보건 프로그램 축소 등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한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회가 지난 주말인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타코마중앙장로교회(담임 이형석 목사)에서 개최한 봄 무료진료행사에는 머킬티오ㆍ린우드ㆍ매리스빌 등 북쪽 지역에서까지 찾아와 총 350여명이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이날 진료에서는 지난해 가을 평안장로교회 서비스에 이어‘이동 치과진료 차량’이 동원돼 간단한 치아 진료 서비스도 이뤄졌다. 한인 치과의사 3명이 자원봉사로 나와 서비스에 임했지만 시간과 치료시설의 한계로 50여명만 혜택을 받았다.
주최측은 “이번 무료진료 행사에서는 치과 진료 희망자들이 넘쳐나 선착순으로 100명만 접수했는데 결국 50명 밖에 혜택을 못받았다”며 “올들어 저소득층 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에서 성인들의 치과 치료가 제외되면서 치과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타코마와 페더럴웨이에서 기독의료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호 원장이 각각 500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초음파와 심전도 검사 장비를 제공하며 무료 서비스를 해줘 한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이번 진료행사에서는 산부인과 및 비뇨기과 한인 의사도 자원봉사로 동참하면서 진료과목을 확대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합회 김 회장은 “경제적인 상황 등으로 무료진료 서비스를 원하는 한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매년 두 차례씩 해왔던 무료진료행사를 올해는 3차례로 한 차례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7월 시애틀 북쪽지역에서, 11월에는 올림피아지역에서 무료진료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올 봄 행사에는 한인 의료진 등 47명이 나와 보험 유무에 상관없이 한인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펼쳤다”며 “다음 행사에도 많은 한인 의료진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해줬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j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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